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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소녀의 ‘아름다운 꼴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2 14:20

수정 2014.11.07 00:04



한국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는 모굴스키로 사상 첫 동계올림픽 출전에 성공한 윤채린(16·경희여중 졸·사진)의 힘겨운 올림픽 도전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선수 중 최연소로 이번 동계올림픽에 도전하기에 앞서 윤양은 힘겨운 고비를 극복해야만 했다. 지난해 10월 말 간염으로 두달 동안이나 병원에 몸져 누워 있었던 것.

이 기간 동안 병원 신세를 지면서 55㎏이었던 몸무게가 47㎏까지 준 데다 무리하게 지난 1월 일본 전지훈련을 강행하면서 360도 회전기술에 대한 감각마저 잃어버렸다.
게다가 선수촌에 도착한 뒤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경기 직전까지 ‘설사병’으로 고생을 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이같은 악조건속에서 경기에 나선 윤채린은 ‘예선 꼴찌’의 성적을 얻었지만 우리나라의 첫 모굴스키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윤채린은 “주변에서 나이도 어린 여자가 모굴스키를 탄다고 칭찬해 주는 것에 나도 모르게 익숙해진 것 같아요”라며 “어린 아이의 이미지를 벗고 힘차게 연습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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