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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뒷심 부족’ 아쉬운 5위,17번홀 더블보기 막판 난조…스태들러 우승



‘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가 퍼트 난조로 시즌 첫 승을 날려 버렸다.

최경주는 12일(한국시간) 호주 퍼스의 바인즈리조트CC(파72·6495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조니워커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마지막날 버디 4개에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의 기복이 심한 플레이 끝에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 단독 5위로 경기를 마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3라운드에서 2타 밖에 줄이지 못함으로써 케빈 스태들러(미국)에게 2타차 선두를 내주고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최경주의 출발은 아주 좋았다. 3번(파5), 4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최경주는 선두 스태들러가 5번∼7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범하는 사이 공동 선두에 오르며 재역전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강하게 밝혔다.

하지만 6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최경주가 그것을 3퍼트로 날리면서 불안한 조짐은 서서히 나타났다. 그리고 이어진 7번홀(파3), 티샷이 벙커에 빠지고 약 2m에 붙인 두번째 샷마저 1퍼트로 결정을 짓지 못하면서 그의 고질적 ‘뒷심부족’에 대한 우려는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10번홀(파5)에서 전날과 마찬가지로 또 다시 한타를 잃은 최경주는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지만 17번홀(파4)에서 통한의 더블 보기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마지막홀(파5) 버디 추가로 순위를 단독 5위로 끌어 올린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

최경주의 ‘멘티’인 청각장애 골퍼 이승만(26)은 3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상위권 입상이 기대됐으나 마지막날 버디 3개를 보기 3개로 맞바꾸며 ‘멘토’와 마찬가지로 타수를 전혀 줄이지 못하고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18위로 경기를 마치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통과를 위한 가능성을 짙게 했다.

한편 우승은 전반 중반의 3연속 보기 위기를 극복하고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여 최종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스태들러의 몫으로 돌아갔다.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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