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공공혁신 컨설팅 시장 잡아라”

강두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3 14:20

수정 2014.11.07 00:04



공공부문 혁신 컨설팅 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관련 시장 규모가 최근 몇년 사이 수천억원대로 급성장하면서 이를 노린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것. 여기에 최근 한국표준협회마저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나서 시장내 경쟁은 점입가경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입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업체들간의 합종연횡 사례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공공부문 혁신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최대 5000억원대까지 팽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행자부는 지난해 연말 ‘지방행정혁신 우수기관 평가’를 통해 50여개의 지자체를 선정 375억원의 특별 교부금을 지급하는 등 혁신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자체별로 별도의 재원을 마련해 혁신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공기업과 정부 산하기관에서 진행중인 혁신 사업 규모까지 포함하면 시장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이와 관련, 기획예산처에서는 공기업과 정부 산하기관에 대한 경영평가에 있어 혁신성 부문을 비중있게 다루기 시작했다.

이처럼 공공기관 혁신사업 관련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최근 2∼3년 사이 수십여개의 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능률협회, 생산성본부 등 주요 기관만 꼽아도 10여곳에 달하는 등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시장은 이미 완전경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품질 경영 분야에 노하우를 갖춘 표준협회의 시장 진출 선언으로 공공기관 혁신 사업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이계형 표준협회 회장은 최근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부문 혁신과 관련한 컨설팅 사업 진출을 표준협회의 신년 역점 사업 중 하나로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표준협회는 지난 20년간 민간기업 부문에서 쌓아온 품질 경영관리 노하우를 접목시켜 공공기관 혁신 작업에 있어 다른 경쟁 업체들과 차별화된 방법론을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업체들간 합종연횡도 잇따를 전망이다. 시스템전문업체와 컨설팅업체가 손을 잡는다거나 회계법인을 끌어들이는 경우도 적지않다.


지난해 말 정부혁신 주관기관으로 뽑힌 능률협회 관계자는 “최근 시장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업체들간 피아(彼我) 구분이 사라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한 예로 능률협회는 삼일회계법인 같은 회계기관이나 엑센추어와 같은 외국계 컨설팅 전문업체와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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