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해외건설 수주 올 목표치의 35% 넘어서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3 14:20

수정 2014.11.07 00:04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40여일 만에 올 연간 목표치(130억달러)의 35%를 넘어서는 등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

13일 건설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한 해외 건설사업은 모두 35건에 금액으로는 45억4867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108억5927만달러)의 41.9%에 달하고 지난해 동기의 1억8246만달러에 비해서는 무려 24배 많은 것이다.

이처럼 연초 해외건설 수주가 호황을 보인 것은 건설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지난해 말 수주한 건설공사 계약이 올 초에 줄줄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이 23억6358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14배 늘었고 동남아지역도 11억5999만달러로 6배가량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은 쿠웨이트에서 12억4000만달러 규모의 원유수출설비공사를, 두산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8억4900만달러 규모의 쇼와이바 담수발전 프로젝트 건설사업을 올들어 수주했다.
또 경남기업과 대우건설, 동일하이빌, 대원, 코오롱건설 등 5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5억4000만달러 규모의 신도시 건설사업을 계약했다.


해외건설협회 박형원 기획팀장은 “고유가로 막대한 오일머니를 챙긴 중동권 등 산유국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관련 대규모 플랜트 건설 발주가 크게 늘고 있는 데다 아시아권 신흥국가들의 사회간접자본 시설 건설 수요가 맞물리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박팀장은 “국내 건설시장 침체를 해외 수주 활성화를 통해 돌파하려는 건설업체들이 늘면서 이같은 해외건설 수주 증가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교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목표액을 ▲중동 85억달러(65.4%) ▲아시아 32억달러(24.6%) ▲아프리카·미주지역 등 13억달러(10%) 등 총 130억달러로 지난해 실적보다 19% 늘려 잡았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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