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리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의회 연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15∼16일 잇따라 상원과 하원에서 미국의 경제상황을 진단하는 증언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앞으로 FRB의 금리정책을 어림짐작할 수 있어 증시와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이 실업률과 부동산경기 등 각기 상반된 경기지표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금리인상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4.7%로 4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경기확장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 12월 미국 신축주택판매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해 경기 둔화조짐을 나타내며 실업률과 정 반대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코네티컷 자산운용사 하트포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투자전략가는 “이코노미스트와 투자자들의 버냉키의 증언에 보이는 관심은 일반인들이 그래미상이나 오스카상 수상식에 대해 궁금해하는것과 비견될 만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관되지 않은 경기지표때문에 버냉키가 통화정책 방향을 어느쪽으로 잡아갈지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달 31일 퇴임한 앨런 그린스펀 전 FRB의장은 연방금리를 4.5%로 지난해 12월보다 0.25%포인트 인상했다. 또 성명에서도 금리인상을 암시하던 ‘신중한 속도(measured pace)’라는 표현을 삭제해 신임 버냉키 의장에게 운신의 폭을 넓혀주기도 했다.
뉴욕 소시에테 제너럴의 스티븐 갤러퍼 이코노미스트는 “앨런 그린스펀 전 FRB의장의 그늘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면서 “현재 서로 상반된 경기지표로 인해 (FRB가 통화정책을 결정하기) 복잡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FRB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마이클 모스코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도 “연방금리가 중립수준에 도달했지만 추가 긴축정책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지난주 시카고 대학 강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