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은행 주택대출 수수료 낮춘다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3 14:20

수정 2014.11.07 00:03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승으로 인해 동반 상승하자 수수료 인하를 통해 금리 인하 효과를 노리고 있다.

국민은행이 매주 초 고시하는 주택담보대출 기본금리는 이번주 연 6.27%로 1주일 전에 비해 0.05%포인트 올랐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객은 연 5.37∼6.27%의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CD 금리에 역시 연동되는 신한·우리·조흥·하나은행 등 여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 CD 금리는 콜금리 인상폭을 이미 거의 반영했기 때문에 당분간 크게 오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고객들이 이를 부담스러워하자 일부 은행들은 대출 수수료(가산금리)를 낮춰주고 있다.


SC제일은행은 현재 1억2000만원 이상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CD 유통수익률에 최저 1.50%포인트 가산해 적용하고 있으나 오는 17일부터 최저 가산금리를 1.20%포인트로 낮추기로 했다. 즉 1억2000만원 이상을 빌릴 경우 현재 금리는 최저 연 5.76%(기준 CD 금리 4.26%+가산금리 1.50%)이나 17일부터는 5.46%로 낮아지는 셈이다.

또 대출액이 1억2000만원 미만일 경우에도 가산금리를 기존 최저 1.65%포인트에서 1.35%포인트로 낮출 계획이다.

SC제일은행에서 주택담보로 2억원을 빌리면 지금은 한해 이자가 최저 1152만원이나 17일 이후에는 1092만원으로 줄어든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도 통합 기념으로 지난달부터 오는 3월 말까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종전보다 최고 0.5%포인트 낮춰주고 있다.
이에 따라 종전 CD 금리에 붙는 최저 가산금리가 1.4%포인트였으나 0.9%포인트까지 낮아져 두 은행에서 적용하는 영업점장 전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저 5.16%로 떨어졌다.

이밖에 국민은행은 당장 금리를 낮출 계획은 없으나 시장금리와 고객반응에 따라 추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인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인하는 대출자들에게는 이자부담 감소라는 혜택으로 돌아가지만 일부에서는 은행간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