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소속 중소 무역인들로 구성된 ‘한국무역인포럼’(대표 곽재영·해주자원개발 회장)은 13일 수출 중소기업에 대해 수출입 신용장 개설 담보 지원, 무역협회비 감면, 무담보 저리대출 시행, 환변동 보험 부보지원 등을 강력 촉구했다.
무역포럼은 이날 ‘중소 무역인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무역협회는 중소 무역업체들에는 의무만 강요할 뿐 피부에 와닿는 지원책도, 이렇다 할 혜택도 없었다”며 지원 요구사항 6가지를 제시하고 오는 22일 무역협회 정기총회에서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다.
우선 무역포럼은 중소 무역업체에 대한 협회비 면제 및 감면을 주장했다. 곽재영 대표는 “현행 가입비 20만원, 연회비 15만원으로 돼 있는데 수조원 수출하는 대기업이나 실적이 없는 영세사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며 “수출입 실적이 없거나 미미한 회원사의 경우 회비 차등화 또는 수출입 실적 발생 때까지 감면해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대표는 “대한상의도 회비수입을 철저히 실적대비로 징수하고 있어 무역협회서 실무적으로 검토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환변동 보험 부보지원 및 수출입 신용장 개설 담보 지원을 신설해 달라고 요구했다.
무역포럼측은 “최근 환율급락에서 보듯 대기업들은 피해 정도가 적지만 수출기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3만∼4만개 중소 수출기업은 수출 경쟁력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협회 차원의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밖에 무역포럼은 협회자금 조성을 통한 무담보 저리대출 시행을 비롯해 ▲해외전시회 참관경비 및 시장조사 출장경비 지원 ▲중소무역업체 임직원의 해외 무료연수 ▲해외출장비 할인 등 회원 인센티브 대폭 확대 등을 22일 총회에서 촉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무역협회는 “대기업 중심이 아닌 중소기업 위주로 운영해 오고 있는데 왜 이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이해가 안간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협회는 요구사항에 대해 “실무부서로 넘겨 검토한 뒤 다음주에 협회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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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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