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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R 나선 코스닥 기업 주목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3 14:20

수정 2014.11.07 00:03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나서는 코스닥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한해 실적 집계가 사실상 마무리되자 실적에 자신이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세일즈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해외 IR에 나선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라면 이들 해외 IR를 개최하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주문한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해외 IR를 개최할 예정이거나 진행하고 있는 코스닥 기업은 LG텔레콤과 더존디지털웨어, 이노칩, 아이디스 등이다.

LG텔레콤은 삼성증권과 시티그룹 후원으로 오는 17일까지 영국 런던과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IR를 하며 더존디지털웨어는 굿모닝신한증권 후원으로 오는 16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보스턴 등에서 IR를 개최한다.

이노칩스와 아이디스 역시 대우증권, BNP파리바증권 후원으로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각각 IR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지난해 큰 폭의 실적호전을 기록했다는 것.

LG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3조5094억원, 영업이익 3430억원, 당기순이익 23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당기순이익은 무려 946% 성장했다.

이에 동양증권은 9000원, 대신증권은 8300원, 한화증권은 8000원을 각각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현주가가 72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 상승여력이 충분한 셈이다.

더존디지털도 최근 매수 추천이 쏟아지는 종목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이날 더존디지털이 사업분할과 판매회사 통합, 인원정리 등을 통한 구조조정으로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50%가 넘었고 올해는 60%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 한양증권도 올해 큰 폭의 실적호전을 기록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때문에 외국인 매수세로 인한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이 점쳐진다.

실제로 조이토토는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미국 뉴욕, 보스턴, 시카고 등에서 해외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실시한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몰렸다. 지난달 23일 6.93%이던 외국인 지분율은 불과 1주일 만인 지난 1일 9.85%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가도 3560원에서 4880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12월 해외 IR에 나섰던 SSCP는 지난해 말 5.96%이던 외국인 지분이 지난 10일 현재 26.20%로 급증했다. 1만4500원이던 주가도 2만350원으로 올랐다.


메리츠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기업의 경우 코스피 기업보다 해외에 이름이 덜 알려진 관계로 자랑할 만한 실적이 없으면 해외 IR에 나가기 힘들다”며 “해외 IR 직후 외국인 매수세로 인해 주가가 상승한 경우가 많이 별다른 모멘텀이 없는 최근과 같은 장에선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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