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 과학기술 R&D투자비율 선진국 수준

김승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3 14:20

수정 2014.11.07 00:03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비율이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개발 투자, 국제특허 출원 건수, 전체 연구원 수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연구원 가운데 기업 연구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난 반면 대학과 공공부문은 줄어드는 등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기술혁신본부는 13일 지난 88년부터 2002년까지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선진 5개국 및 중국 등 모두 12개국을 대상으로 연구개발 투자규모 등 과학기술지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의 세계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논문은 지난 88년 1033건에 불과했으나 연평균 20.1%의 증가율로 2002년에는 1만5862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내 첨단산업의 부가가치 창출규모는 88년 140억달러에서 2000년에는 5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고속성장을 거듭, 해당분야 무역수지 흑자가 일본, 아일랜드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의 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율은 88년 1.7%에서 2002년에는 2.5%로 증가, 선진 5개국 평균치인 2.5%에 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비중은 2002년 기준 73%로 이 가운데 첨단 산업의 투자비중은 52%를 차지, 선진 5개국 평균치 40%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전체 연구원 수는 88년 5만2299명에서 2002년 14만1917명으로 연평균 7.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 선진국의 연평균 증가율 3%를 큰 폭으로 추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구 1만명당 연구원 수는 88년 12.5명에서 2002년 29.8명으로 선진국의 80% 수준까지 증가했으나 핀란드·스웨덴·아일랜드 등 3개 기술강국의 평균치 49.7명에 비해서는 여전히 격차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기업부문의 연구원 구성비율이 88년 50.9%에서 2002년 73.4%로 크게 증가한 반면 공공부문은 이 기간 15.0%에서 8.0%, 대학은 31.6%에서 17.6%로 각각 축소되는 양극화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특허의 경우 88년 17건에서 2002년 2552건으로 크게 늘어 ‘지식재산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 sejkim@fnnews.com 김승중 정명진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