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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그린 초대여왕 가리자,미야자토·크리머 출격…박지은 우승 눈독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4 14:20

수정 2014.11.07 00:03



“시즌 개막전부터 코리안 군단의 위력을 떨쳐 보이겠다.”

오는 17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하와이 오하우 터틀베이리조트 파머코스(파72·652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시즌 개막전 SBS여자오픈(총상금 100만달러)에 출전하는 ‘코리안 군단’의 출사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전체 130명 중 20%에 해당되는 26명으로서 ‘맏언니’ 박세리(29·CJ)와 ‘1000만달러의 소녀’ 위성미(17·나이키골프)를 제외한 올 시즌 시드확보 선수 대부분이 참가하게 된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소속의 송보배(20·슈페리어)와 최나연(19·SK텔레콤)은 스폰서 초청에 의해 출전이 성사됐다.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는 올 시즌 LPGA투어 판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상금랭킹 2위와 신인상 수상으로 ‘루키’에서 일약 세계여자골프의 ‘주류’로 떠오른 폴라 크리머, 지난해 US여자오픈 준우승자 모건 프리셀(이상 미국),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투어를 평정하고 지난해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당당히 수석 합격을 차지한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 신예 ‘트로이카’가 자존심을 걸고 펼치게 될 일전은 이번 대회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양적 측면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우위를 점하겠다며 결전의 날만을 기다려온 한국 낭자군의 기세도 만만치가 않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무관에 그치며 최악의 한해를 보냈던 ‘버디 퀸’ 박지은(27·나이키골프)의 선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국내에서 약 한 달간 휴식을 취한 후 애리조나에서 체력 위주의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진 박지은은 “이번 대회를 명예회복을 위한 단초로 삼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우승이 절박하긴 김미현(29·KTF)도 마찬가지. 지난 2002년 자이언트 이글클래식과 웬디스챔피언십 우승 이후 3년간 승수를 보태지 못하고 통산 5승에 그치고 있는 김미현은 ‘슈퍼 땅콩’의 본때를 기어이 보여 주겠다며 한껏 독기를 내뿜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 반열에 오른 강수연(30·삼성전자), 강지민(26·CJ), 김초롱(22), 이미나(25·KTF), 이지영(21·하이마트), 한희원(28·휠라코리아) 등의 선전 여부도 주목거리다.


한편 SBS골프채널은 3라운드 전 경기를 오전 8시20분부터 생중계한다.

/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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