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바이오 프런티어에 듣는다]장재진 오리엔트바이오 대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4 14:20

수정 2014.11.07 00:02



“실험용 동물 생산, 임상실험 서비스 등 신약개발 전과정의 인프라를 제공하는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할 겁니다.”

생물소재 생산 전문기업인 오리엔트바이오 장재진 대표(46)는 올해 실험동물 생산 및 신약개발 서비스 다국적기업인 찰스리버그룹과 기술·자본제휴를 확대, 바이오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찰스리버그룹은 국제표준 실험동물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전임상·임상실험 대행 세계 최대 기업.

장대표는 “찰스리버와 지분을 50대 50으로 합작해 자본 및 기술제휴를 통해 생물소재·전임상·임상까지 신약개발 과정의 전반적인 인프라를 공유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찰스리버그룹과 모체 및 사육기술 제휴를 맺은 것은 지난 99년부터다. 당시 국내에선 미개척분야였던 실험동물을 세계에서 아홉번째로 모체를 이전받아 국제표준 실험동물 생산에 들어간 것.

장대표는 “국내 연구기관, 제약사, 병원 등 300여곳에 실험용 동물을 한해 200만마리가량 공급하고 있다”며 “현재 초기단계의 국내 실험동물 시장은 오리엔트바이오가 확실한 우위를 선점했다”고 강조했다.



장대표는 실험동물 생산이 바이오 자원이자 국가 원천사업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실험에서 국제표준 실험동물을 사용하지 않으면 국제적 인정을 받지 못한다”며 “국내에선 유일하게 국제유전자표준(IGS)의 인정 시스템으로 실험동물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경기 가평에 실험동물사육센터를 지난 2000년부터 가동, 실험동물과 백신 원료를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또 올해는 40억원을 투입해 실험동물 제2사육센터를 오는 5월에 완공, 연간 실험용 마우스 80만마리, 래트 20만마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덩치가 큰 실험동물인 영장류 생산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자회사로 ‘오리엔트바이오NHP’를 설립, 베트남에 대규모 사육센터 건설을 추진중이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생물소재 생산뿐 아니라 임상실험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임상실험 전문회사인 ‘오리엔트메콕스’를 지난해 9월 설립, 경기 성남 본사 건물을 전임상실험센터로 리모델링해 오는 6월 완공할 예정이다.

특히 오리엔트바이오는 장기적으로 발모제, 기능성 화장품 등 기능성 바이오제품 개발도 추진, 현재 발모제는 전임상단계로 독성시험을 진행중이다.


한편, 오리엔트바이오는 장대표가 지난 91년 설립한 바이오제노믹스를 통해 2003년 국내 대표 시계업체인 오리엔트를 흡수합병한 후 사명을 바꾼 바이오기업이다.

/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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