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사무가구 나홀로 선전

강두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4 14:20

수정 2014.11.07 00:02



지난해 내수부진에 따른 전체 가구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사무용 가구업체는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주요 가구업체들의 지난해 잠정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샘은 지난해 3889억7900만원의 매출을 기록, 가구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2855억원을 기록한 리바트와 2135억원을 기록한 에넥스가 그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하거나 오히려 뒷걸음질치며 기대치를 밑돌았다.

한샘이 전년에 비해 19.7% 증가한 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에넥스는 26억95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리바트의 경우 장부상에는 전년보다 110% 늘어난 1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있지만 지난해 기업공개 과정에서 2004년도 영업이익분 중 일부(54억원)를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한 점을 감안한다면 실제 영업이익은 1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가구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내수부진에 건설경기 침체마저 겹치면서 특판시장 내 경쟁이 더욱 치열했었다”며 “특히 매출 확보를 위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손해를 보고 계약을 체결하는 상황마저 벌어졌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퍼시스를 비롯한 사무용 가구업체와 에이스침대 등 전문가구업체들은 견조한 실적을 나타내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사무가구업계 1위인 퍼시스는 지난해 1931억6700만원의 판매고를 올려 20%대의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영업이익은 50% 가까이 증가한 365억원을 기록, 전체 가구업체들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유통망 확대, 지방 시장에서의 선전 등을 실적 개선의 주 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교육용 가구인 팀스의 매출 확대와 수출 호조 등도 주요 배경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원가개선에 나선 에이스침대도 지난해 1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1%대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코아스웰도 적극적인 해외 판로 개척과 교육시장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각각 30%와 35% 이상 증가한 783억의 매출과 67억45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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