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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 유망지 분양 ‘맞대결’…인근지역-동일시기 공급 경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4 14:20

수정 2014.11.07 00:02



봄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체들의 유망지역 맞대결이 치열하다. 분양업체로서는 열띤 경쟁을 벌여야 하는 입장이지만 실수요자는 개별 아파트를 비교, 장단점을 파악한 후 청약할 수 있어 유리하다. 이에 따라 비슷한 지역과 시기에 분양을 준비하는 건설사들은 경쟁사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일전’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 도심, 메이저 브랜드 ‘격돌’

서울 도심에서는 ‘GS자이’, ‘동부센트레빌’, ‘현대아파트’ 등 메이저 브랜드끼리 맞대결을 펼친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곳은 GS건설. 마포구 하중동에 ‘한강 밤섬자이’를 오는 3월 초 분양한다.

마포 서강주택을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22∼25층 7개동 33∼60평형 488가구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75가구다.

GS건설 관계자는 “재건축 가구 중 2가구가 버티고 있어 현재 매도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며 “이달 말 결정이 날 예정이어서 3월 초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분양 물량 가운데 50여가구가 로열층이라 할 수 있는 중간층에 배치됐다”고 덧붙였다. 평당 분양가는 1600만∼1900만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맞서 동부건설은 종로구 숭인동에 ‘동부센트레빌’ 416가구를 3월 말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24∼42평형 6개동으로 일반분양 물량은 194가구다. 이창훈 팀장은 “발코니 확장을 위해 설계변경을 추진하고 있으며 평당 분양가는 1200만∼1300만원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역시 숭인동에 25∼41평형 288가구를 공급한다. 현대건설측은 “사업인·허가가 다소 지연되고 있어 분양 일시는 3월말 또는 4월초가 될 것”이라면서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는 설계평면과 분양가로 승부를 걸겠다”고 설명했다.

■부산 명지지구, 대단지 분양 ‘승부수’

부산 강서구 명지택지개발지구 단지 규모는 1000∼3000가구 수준이다. 분양이 저조할 경우 회사에 치명적인 타격을 안겨줄 수 있어 분양업체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영조주택은 1만여가구를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영조주택은 1차로 오는 3월께 33∼87평형 2866가구를 분양키로 했다. 이 단지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외국인 고등학교가 들어서고 전 단지가 ‘영어마을’로 꾸며질 예정이다. 영조주택측은 “마감재 등 내부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꾸미는 등 품질에 중점을 둬 설계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해 같은 지역에 1000여가구 이상을 분양하는 극동건설과 롯데건설은 브랜드와 입지여건이 앞선 만큼 승산이 충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극동건설 최윤수 담당과장은 “극동스타클래스와 롯데캐슬은 명지지구 중심상업지구 양측에 각각 자리잡고 있어 뒤편에 있는 영조주택에 위치여건에서 앞서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극동건설은 34∼72평형 1124가구, 롯데건설은 33∼54평형 1122가구 규모다.

■대구 수성구, 토종과 외지업체간 ‘한판 대결’

3월 대구 토종 건설사인 우방이 수성구에 1015가구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현대산업개발이 뛰어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수성구 사월동에 33∼61평형을 선보일 우방은 지역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토착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적극 살릴 계획이다.

하지만 현대산업개발은 수성구를 거점으로 삼아 토착기업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비록 370가구(32∼72평형)지만 서울의 강남에 비견되는 수성구에서 거점을 확보한다면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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