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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중교통수단 서울 풍경 바꾼다]강남 ‘모노레일’올해 첫삽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4 14:20

수정 2014.11.07 00:02



신교통수단으로 불리는 모노레일, 자기부상열차, GRT(궤도교통수단) 등이 국내에도 본격 도입된다.

강남모노레일주식회사는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치동 학여울역∼우성아파트∼삼성역∼코엑스∼경기고∼청담∼학동∼도산∼영동∼신사역 총 6.7km구간을 잇는 강남모노레일을 이르면 올해 안에 착공한다고 밝혔다.

강남모노레일㈜는 강남구(28.8%)와 교통전문기업인 말레이시아 엠트렌스(MTrans) 그룹(75.2%)이 공동출자한 합작법인으로 총자본금이 2875억원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강남구에 도입되는 모노레일은 영동대로와 도산대로를 따라 총 10개 정류장이 들어서며 차량기지는 학여울역에 설치될 계획이다.

각 정류장은 모두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역마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무인승차발매 등 편의시설과 긴급전화, 스크린도어 등이 도입된다.

강남모노레일㈜ 관계자는 “모노레일은 버스의 경제성과 지하철의 정시성 외에도 무공해, 저소음 등을 갖춘 친환경 대안교통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착공 후 완공까지 약 2년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시범구간(학여울역∼신사역)이 완공될 경우 하루 평균 6만7000여 명이 이용하고 현재 승용차로 30분 가량 걸리는 이동시간도 13분으로 크게 단축될 것이라는 게 강남모노레일㈜의 분석이다. 수용인원은 2대의 객차에 최대 236명이 가능하며 요금은 지하철과 비슷한 800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노레일 시범구간 공사에는 총 2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시공사는 경남기업이 선정됐다.

또 이 사업에는 현재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국민은행, 우리은행, 한국교직원공제회, 교직원연금관리공단,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등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또다른 신교통수단으로 불리는 자기부상열차 도입도 본격 가시화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중앙언론사 경제·사회부장단 간담회 자리에서 자기부상열차 도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건설교통부는 자기부상열차 도입을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5∼7km구간의 시범노선을 구축하는데 약 45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 14일까지 본 타당성 조사를 주관할 연구기관 접수를 받고 이르면 다음주중 관련 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건교부 생활교통본부 도시철도팀 관계자는 “본 타당성 조사에서는 기술보완, 안전성, 경제성, 실효성, 부처간 역할분담, 재원분담방안 등 자기부상열차 도입을 위한 최종 계획이 수립될 것”이라며 “착수일로부터 6개월 가량 진행되는 타당성 조사 결과는 8월 정도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궤도교통수단으로 불리는 GRT(Guided Rapid Transit·궤도교통수단) 도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영등포구, 관악구 일대의 신대방역에서 난곡사거리∼난곡우체국∼난향초등학교 구간에 GRT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GRT는 대형버스 차량이 중앙분리대 옆에 있는 폭 2.5m의 전용차로(궤도)를 달리는 방식이다. 현재 시는 GRT도입을 위한 설계를 진행, 6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지난 1월초까지 도시계획결정을 위한 주민들 공람을 마치고 의견통보를 받은 상태다.

/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사진설명=서울 강남 모노레일 상상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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