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통합 신한은행장 신상훈씨

유상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4 14:20

수정 2014.11.07 00:02



신한·조흥은행 초대 통합은행장에 신상훈 신한은행장(사진)이 내정됐다. 또 감사에는 조재호 신한은행 감사가 사실상 선임됐으며 부행장 등 통합은행 임원진도 구도가 짜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통합 신한은행의 조직개편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으며 오는 4월1일 통합은행 출범까지의 일정에 속도가 붙게 됐다.

신한금융지주는 14일 라응찬 회장, 이인호 사장 등이 참석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어 통합 행장 후보를 포함한 등기이사를 뽑았다.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회의에서는 업무 연속성과 그동안의 경영성과 등을 감안해 신행장이 통합 행장으로 추천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행장은 지난 3년간 신한은행을 이끌며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했으며 직원들의 두터운 신망을 바탕으로 두 은행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낼 적임자로 평가돼 왔다.


이때문에 일찌감치 라회장으로부터 낙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경위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임원들의 성과 평가 및 보상을 결정하는 신한지주의 최고 의사 결정기구다. 따라서 변수가 없는 한 결정사항이 그대로 굳어지게 된다.

통합 신한은행의 존속법인인 조흥은행은 15일 주주총회를 열어 자경위가 추천한 등기이사 선임을 결의하고 곧바로 이들 이사가 이사회를 열어 통합 행장을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자경위는 아울러 오는 20일 회의를 열어 자회사 경영평가를 토대로 통합은행의 부행장 등 임원진 구성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이후 신행장을 의장으로 하는 위원회가 통합 신한은행의 막바지 작업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부행장의 경우 현재 신한은행 9명, 조흥은행 9명으로 구성됐으나 통합은행에선 12명으로 줄어들어 몇몇 부행장은 퇴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는 달리 임원 승진 케이스가 1∼2명 정도에 그쳐 대규모 물갈이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은행 부행장단은 신한과 조흥 출신 6명씩 총 12명으로 구성된다.

신행장 내정에 대해 조흥은행은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노조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합의서를 이행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라며 "직급조정 등 다른 이행사항이 실질적인 열쇠"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질적 경영자인 통합은행장이 선임되는 만큼 통합일 전까지 구체적인 안을 내놓도록 요구하고 이를 협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동수 조흥은행장이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 신한지주 내부는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최행장은 뉴뱅크 출범 이후 신한지주의 부회장 또는 통합은행 고문 자리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수락할지는 미지수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행장이 금융권 여러 기관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소송을 제기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ucool@fnnews.com 유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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