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2월15일의 투자전략]해외변수 여전…보수적 관점 유지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4 14:21

수정 2014.11.07 00:02



주식시장이 급락세에서 벗어나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1300선에 대한 지지력을 확인해줬으나 전반적인 상황은 여전히 불안의 연속이다. 여전히 큰 그림에서는 주식시장은 1300선, 더 나아가 전저점이었던 1280선에 대한 테스트 과정에 있다는 판단이다.

주식시장의 극적인 반등의 원동력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던 일본증시가 반등으로 돌아선 것이 모멘텀이 됐다. 지난주 이후 일본증시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 엔화강세와 함께 조정을 보였다. 일본경제가 소비와 수출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디플레이션 상태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제로금리정책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의 제로금리정책 철회는 직접적으로는 엔화 강세와 이에 따른 일본 수출주의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감을 높이면서 일본증시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간접적으로는 낮은 이자율로 엔화표시 자금을 조달해 달러표시 상품과 글로벌증시에 투자했던 자금들에 대한 일본으로의 환류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금융시장과 상품시장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최근 금을 비롯한 국제상품가격이 다소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 또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에 따른 부작용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이 1·4분기보다는 2·4분기 중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최근의 일본증시와 국제상품가격 변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수급측면에서도 1월 중순 급반등기에서 보여줬던 외국인 매수는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으로 위축된 상태이며 기관도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가 현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주가의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어 PR매매 이외에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


전일 1300에 대한 지지력이 확인되면서 단기적으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과 상품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글로벌증시에 여전히 부담이라는 점에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가질 필요는 없다.
반등을 이용 주식비중을 줄이는 보수적인 투자관점 유지를 권한다.

/양경식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