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 사우나(섭씨 60도)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 도곡동 영동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덕철 교수팀은 40세 이상 지원자 43명(남자 11명·여자 32명)에게 15∼20분간 원적외선 방식의 60도 건식사우나에 머물게 한 후 20∼25도에서 30분과 60분이 지났을 때 상완(팔)-발목 맥파 속도와 혈압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맥파 속도가 감소했고 혈압도 낮아졌다고 15일 밝혔다.
저온사우나를 하기 전 맥파속도는 1425.2Cm/s였으나 저온사우나 30분 이후 맥파속도는 1368.7Cm/s로 떨어졌고 60분 후에는 1376.1Cm/s로 더 내려갔다.
수축기혈압도 저온사우나 전에는 134.2㎜Hg이었으나 사우나 후 30분과 60분이 지났을 때 127.0㎜Hg, 129.1㎜Hg로 각각 낮아졌다.
심장에서 뿜어져 나온 피가 흐르는 속도인 맥파속도는 동맥이 경직되면 빨라진다.
맥파속도의 변화는 사우나 전 맥파속도가 빠를수록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이는 사우나 이용이 맥파속도가 빠른 심혈관계 질환의 고위험군에서 혈관 기능을 호전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고혈압 환자 중에는 사우나를 하면 혈압이 높아진다는 생각에 피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에 대해 이덕철 교수는 “이미 혈관 기능이 저하되거나 고지혈증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 변화의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률이 높은 사람은 저온사우나가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 이교수는 사우나가 근본치료는 될 수 없지만 사우나를 통해 주기적으로 맥파속도를 낮춰주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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