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대우건설,본입찰까지 진통 예상

이지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5 14:21

수정 2014.11.07 00:01



대우건설노동조합이 민주노동당과의 공조를 통해 ‘대우건설 졸속매각 반대’ 연대투쟁에 나서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연대투쟁은 최근 대우기계, 대우정밀 등이 우선협상자 선정 후 본실사 단계에서 저지투쟁에 나섰던 것과 달리 예비실사 단계에서 사전 저지투쟁에 나서는 것이어서 본입찰 단계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15일 대우건설노동조합에 따르면 대우건설노조-민노당 양측은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매각 저지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대우건설노조가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대우건설 주채권단에 두산 등 특정 대기업의 인수 참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채권단이 이를 무시하고 인수전에 참여시켰기 때문이란 게 대우노조측 설명이다.

대우건설노조는 “두산을 포함해 특정 대기업의 경우 예비입찰시 재무적 투자자의 자금조달 구성과 내용을 제대로 제시하지 않아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무리한 차입금을 동원한 입찰로 인해 회사의 공중분해가 예상된다”며 “본입찰 선정기준을 공개하고 의혹을 해명할 때까지 민노당, 민주노총과의 연대투쟁을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당 송태경 정책국장은 “공적자금이 수조원 들어간 대기업을 공정한 매각기준조차 세우지 않은 채 매각을 실시하는 자체가 혈세낭비”라며 “매각과정을 비롯해 노조원들이 요구하는 바람직한 지배구조를 정립하기 위해 예비실사 저지와 채권단 항의 장외투쟁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동이 최근 인수합병(M&A) 과정에 노동조합과 공조체제를 수립해 대우관계사 매각 저지투쟁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대우기계, 대우정밀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특히 이번 대우건설 M&A의 경우 사상 유례없는 예비실사 단계부터의 저지투쟁을 계획하고 있어 매각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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