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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압수수색 여파 S-OiL 52주 최저가

조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5 14:21

수정 2014.11.07 00:01



S-OiL 주가가 정제마진 하락 전환, 검찰 압수수색 등 겹악재에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말 주가 부진을 초래했던 배당주펀드의 환매 청산이 마무리되는 등 물량 부담은 덜었지만 롯데그룹과의 기업 인수합병(M&A)과 관련한 주가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15일 S-OiL 주가는 전일보다 3200원(4.98%) 하락한 6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초 반등했던 정제마진이 봄철 비수기를 앞두고 하락 전환한 가운데 정치자금 기부와 관련한 검찰 압수수색이 불거지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4일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S-OiL이 열린우리당 문석호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이 전달된 정황을 포착,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S-OiL의 견조한 지난해 4·4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에 부담을 줄 만한 악재가 곳곳에 포진한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동부증권 김윤정 애널리스트는 “S-OiL 석유제품 정제마진이 지난해 12월부터 두달동안 상승세로 돌아섰다가 이달부터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펀더멘털이 비우호적인 상황”이라며 “고배당주펀드 청산 물량이 대부분 소화됐다고는 하지만 봄철 비수기에 대한 실적 악화 우려감과 검찰 쇼크가 부담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으로의 피인수 관련 이슈도 수급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황규원 애널리스트는 “정제마진이 이달 초 19달러로 지난해 평균 24달러를 밑도는 등 1·4분기 실적 우려감이 커지는 가운데 M&A 관련 지분이 할인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제마진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3월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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