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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올 첫 60弗 아래로…1.67弗 하락 59.57弗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5 14:21

수정 2014.11.07 00:01



국제 유가가 올 들어 처음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날씨가 예년보다 온화한데다 미국의 원유 및 휘발유 재고가 풍부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4일(현지시간)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7달러(2.7%) 급락한 배럴당 59.57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올 들어 최저 수준으로 지난달 30일 기록한 올 최고가인 배럴당 68.35달러에 비해 12% 하락한 수준이다.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48센트 떨어진 배럴당 60.14달러로 낮아졌다. 휘발유 가격도 전날보다 4.63센트(3.2%) 떨어진 갤런당 1.3849달러로 마감해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130만배럴 늘고 휘발유 재고도 150만배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고 전했다.

지난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원유 재고 조사 결과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BNP파리바의 원유 중개상인 톰 벤츠는 “석유 수요가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면서 “원유 재고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정유업체들이 동절기 이후 생산량을 줄일 수 있어 유가가 오를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세계 4위 산유국인 이란이 원유 생산을 줄일 수 있다는 위협도 여전하다.
지난해 연말 핵 재개를 선언한 이란은 지난 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를 결정하자 즉각 우라늄 농축을 재개하는 한편, 원유 생산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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