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명의도용 어떻게 막을까 게임포털 대책마련 비상”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5 14:21

수정 2014.11.07 00:01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게임 명의도용 가입 사건의 피해가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개인정보의 유통 실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다시 한번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개인정보 유통이 일상화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개인정보가 범죄피해 위험에 노출되는 ‘벌거벗은 개인정보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이에따라 NHN, 다음 등 인터넷 포털 기업, 대형 게임업체들도 명의도용 사례가 발견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문화관광부도 ‘리니지’ 등 온라인게임 명의도용 가입 사태와 관련해 피해사례 파악과 대책 수립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일상화된 개인정보 공유

개인정보는 활용 여부에 따라 마케팅에 약이 될 수 있지만 각종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여지가 상존하고 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인터넷에서 누구나 싼 값에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관리허술로 인해 인터넷에서 공개되거나 개인정보 유통업자가 고의로 유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은행을 비롯해 백화점, 술집 등과 수표로 거래할 때 강요되고 있는 수표 배서로도 개인정보가 줄줄이 새고 있다.

최근에는 PC 등 첨단 IT기기의 활용이 보편화 되면서 개인의 신상정보가 새나가기도 한다.

유출된 각종 개인정보 가운데 주민등록번호 도용이 가장 심각하다.한국정보보호진흥원 산하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신고된 개인정보 침해 신고 1만8206건 가운데 주민등록번호 도용 등 타인 정보의 훼손·침해·도용 신고는 모두 9810건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게임·포털업체 대책 마련 부심

문화부는 다음주 중 주요 온라인게임 업계와 공동으로 ‘온라인게임 역기능 대책 협의체’를 구성하고 명의도용 등 개인정보 유출, 게임 아이템 현금거래 등 온라인 게임 역기능에 대한 종합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명의도용의 근본 원인이 아이템 현금거래에 있다고 보고 심층 실태조사를 상반기에 실시하고 관련 법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리니지’ 명의도용 가입사건과 관련해 다음주내로 회원 가입시 휴대폰 인증절차 도입 등의 대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명의도용 피해자들의 전화상담과 e메일 신청이 급증함에 따라 16일부터 리니지 홈페이지(lineage.co.kr)에서 본인의 명의도용 여부를 확인한 뒤 인터넷에서 바로 계정 삭제를 요청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다른 게임업체들도 제2의 ‘리니지’사태를 막기 위해 시스템 강화 등 동분서주 하고 있다. NHN ‘한게임’측은 하나의 인터넷프로토콜(IP)에서 10분간 ID가 5개 이상 생성되면 명의도용으로 의심해 자동 차단하는 등 방지 장치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써니 YNK는 또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 노출 없이 ‘게임 캐릭터를 교환할 수 있는 관리법’을 세계 최초로 특허 출원하는 등 명의도용에 의한 피해를 막기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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