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수입차 내비게이션 “한글로 안내합니다”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6 14:21

수정 2014.11.07 00:00



수입차 업계가 국내 소비자를 겨냥해 ‘한국형’ 첨단 디스플레이 기능을 탑재한 차량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BMW코리아는 차량내 각종 한글 지원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수입차 업계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현지화 작업을 추진중이다.

BMW코리아는 차량 작동법을 알려주는 매뉴얼에서부터 i드라이브 시스템, 내비게이션 등 최첨단 소프트웨어에까지 수입차 최초로 한글화 작업을 완료했다.

BMW 3,5,7시리즈를 비롯해,M5,650i 컨버터블 등에 장착된 한글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3차원 화면 구성 및 리모콘 사용, 내비게이션용 별도 스피커를 통한 음성안내, 각종 교통 혼잡도를 반영한 경로 탐색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춰 국내 운전자들의 호응이 높다.가령 컨트롤러로 차량 점검 항목을 선택하면 “귀하의 BMW 서비스 센터에서 브레이크액을 교환하십시오” 또는 “정기점검 또는 법적으로 규정된 점검을 받을 시기입니다. BMW 서비스센터와 점검일자를 상의하십시오” 처럼 차량 점검을 알리는 메시지가 한글로 선명하게 표시함으로써 운전자 편의를 극대화했다.


또한 BMW 모델 3,5,6, 7시리즈 내에 LG전자의 VOD폰인 싸이언 SV520을 탑재했다. 이에 BMW 운전자는 핸들에서 손을 떼지 않고 스티어링에 장착된 버튼과 i드라이브로 손쉽게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한국 지형에 가장 알맞은 내비게이션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 업체인 현대오토넷의 DVD 내비게이션을 CLS-클래스, E-클래스(E 280, E 350, E 350 4MATIC, E 55 AMG) 차량에 장착했다. 현대오토넷의 DVD 내비게이션은 지도를 3D 입체영상으로 볼 수 있고 전국 2천700만여 건의 시, 도, 구 읍, 면, 동, 단위 주소정보를 저장하고 있어 주소만 알면 손쉽게 목적지까지 찾아갈 수 있다. 도로 주변의 건물정보 23만여건과 안전운전을 위한 과속방지 무인단속 카메라 정보 4650여건을 수록했다.

푸조 ‘뉴 607’에도 한국 소비자만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프레지던트 패키지’가 장착됐다.
프레지던트 패키지는 차량에 장착 가능한 최고급 오디오/비디오 시스템으로 내비게이션, DVD플레이어, DMB 등을 포함하고 있다. 내비게이션은 3D 입체 지도로 센터 콘솔의 온보드 모니터에 표시되며, DVD 플레이어 기능과 지상파 DMB 및 디지털 라디오 수신이 가능하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일부 수입차의 경우 본사에서 직수입한 차를 그냥 파는 경우도 있다”면서 “그러나 한국 소비자의 세심한 취향을 파악해 추가적으로 기능을 넣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