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경제 교과서 만들기 나선 전경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6 14:21

수정 2014.11.07 00:00



교육인적자원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경제교육 내실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 경제 교과서 개정과 교사의 산업현장 연수 기회 확대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현행 경제교과서는 반시장경제와 반기업정서를 조장하는 내용이 적지 않게 담겨 있다는 비판을 받아 온 현실을 생각할 때 교육부와 전경련이 함께 ‘경제교과서’를 만들고 교사의 시야를 넓혀주기로 한 것은 고무적이다.

반기업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원인은 여러가지로 분석이 가능하지만 근본적인 배경은 시장경제의 부인 또는 반시장경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다음 세대를 이끌 청소년이 ‘왜곡된 교과서’로 경제를 배우고 있다는 점이며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이 교과서 개정과 교사 연수 기회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까닭이다.

현재 114종에 이르는 초?중?고 경제관련 교과서 내용 가운데 경제단체가 문제있다고 지적한 부분은 모두 446 군데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시장경제에 부정적인 인상을 주는 부분을 비롯해 362곳은 수정했으나 완전히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왜곡 부분을 완전히 시정하기 위해 교육부와 전경련은 우선 ‘모형 교과서’를 만들어 보조 학습자료로 활용하면서 교과서 개정 때 그 내용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체험식 교수법’ 강화를 위해 현직 교사뿐만 아니라 사범대학과 교육대학 재학의 예비교사까지 산업연수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다음 세대에 대한 경제교육 강화는 이미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의 ‘조기금융 교육법’은 청소년 경제 교육에 5억달러 지원을 규정하고 있고 영국과 스웨덴 역시 민·관 합동으로 기업가 정신 제고 캠패인과 시장경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초등학교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교육을 통한 기업가 정신 함양 방안을 발표했다.


이러한 추세는 경제의 국가경쟁력은 초등학교 경제관련 교육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음을 말한다. 우리가 현재의 편향된 시각과 왜곡된 교과서를 통한 반시장경제와 반기업정서 교육을 시정하지 않으면 국제적인 치열한 경쟁을 더 이상 버티어 낼 수 없음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따라서 교육부와 전경련의 ‘경제교욱 내실화를 위한 협약’ 실현에 총력을 기울여 국가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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