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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싱 이번엔 드라이버 놓고 신경전…테스트 결과 ‘정상’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6 14:21

수정 2014.11.07 00:01



“왜 나만 갖고 그래.”

비제이 싱(피지)이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필 미켈슨(미국)의 스파이크 길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데 이어 이번에는 미켈슨의 드라이버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15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싱은 지난 6일 끝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FBR오픈 당시 1, 2라운드 동반자였던 필 미켈슨의 드라이버를 테스트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은 FBR오픈 1, 2라운드에서 미켈슨에 매일 2타차로 뒤진데다 티샷 평균 비거리도 1, 2라운드 각각 6.1야드와 15.4야드가량 뒤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싱으로서는 ‘나를 압도할 만큼 미켈슨의 비거리가 늘어날 이유가 없는데…’라는 생각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게 된 것.

싱의 요구를 받아들여 투어측은 3라운드 티오프에 앞서 미켈슨의 캘러웨이 FT3 드라이버 반발계수(0.83이하) 초과 여부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미켈슨의 드라이버는 규정에 어긋나지 않았던 것으로 판명되었지만 싱의 ‘딴지’ 여파로 미켈슨은 3라운드 때 2타밖에 줄이지 못한 것이 화근이 돼 결국 타이틀 방어에 실패하고 공동 5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투어 한 관계자는 “싱이 미켈슨의 드라이버를 테스트해줄 것을 요구했다”며 테스트 의뢰자가 싱이었음을 밝혔다.


1년 전 도랄에서 있었던 포드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직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톰 퍼니스의 요구에 의해 미켈슨과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다.

/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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