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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주경야독 삼총사’ 석사모…박성구씨등 3명 울산대 대학원 1,2,3등 졸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6 14:21

수정 2014.11.07 00:00



현대중공업의 한 부서에서 근무하는 직원 3명이 같은 대학원을 나란히 1, 2, 3등으로 졸업해 화제다.

17일 울산대학교 자동차선박기술대학원을 졸업하는 현대중 조선구조설계부 박성구(32), 류홍렬(38), 이훈곤씨(37·사진 왼쪽부터)가 그 주인공. 회사내 선박의 기본구조 설계를 담당하는 동료 사이인 이들은 지난 2004년 신설된 울산대 대학원에 함께 입학해 주경야독한 끝에 이 대학원의 첫 졸업식에서 이같은 성적을 냈다.

모두 4학기 전액 장학생으로 다닌 대학원에서 수석 졸업을 하게 된 박씨는 4학기 동안 전 과목 A+를 기록했고 류씨와 이씨도 각각 1, 2개 과목만 A를 받았을 뿐 전 과목에서 A+의 성적을 받았다.

이들은 바쁜 회사 업무에도 불구하고 야간수업 외에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주말에도 10시간 이상씩 함께 학습과 연구에 몰두했으며 논문 작성을 위해서는 밤을 새가며 설계도면과 씨름했다.

박씨는 “대학원에서 얻은 지식을 업무에 연관시켜 첨단 기술 개발에 힘쓰고 싶다”며 “다섯살 된 딸아이와 놀아주지 못해 미안했는데 앞으로는 가정에도 더욱 충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 10여년 만에 다시 대학원에 들어가 학업을 마친 류씨는 “선박설계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자기계발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선체선각구조의 최종 종강도 평가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우수논문상을 받게 된 이씨는 “논문을 실제 선박 건조에 활용해 조선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대 자동자선박기술대학원은 2004년 울산 전략산업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설계기술, 생산기술, 메카트로닉스 등 3개 전공과정으로 개설, 올해 현대중 직원 15명을 포함해 37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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