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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외환 인수해도 독과점 아니다”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6 14:21

수정 2014.11.07 00:00



외환은행 인수시의 독과점 논란과 관련, 국민은행은 16일 “외환과의 합병시 각 분야별 시장점유율은 25%안팎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인수가능성을 면밀히 검토중이나 인수할지 여부와 가격, 매입시기 등은 전혀 결정하지 않았으며 정치권 등에서 제기하고 있는 외환은행 매각 유보론 등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 김기홍 수석부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외환과의 합병 규모를 추산해 봤을 때 25%내외인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7조5항에 따른 기업결합심사기준상의 50%에 훨씬 못미친다”고 말했다.

김부행장은 “25%는 주택은행과의 합병 당시 점유율과 불과 2%포인트 안팎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말해 인수후 승인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국민은행이 가격과 시기에 관계없이 무조건 외환은행을 인수하려 한다는 주장은 납득할 수 없으며 그런 식의 비이성적 의사결정은 절대 하지 않는다”면서 “수조원의 거래를 하면서 가격이나 매입시기 등을 속단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부행장은 “현재 외환은행과 관련된 모든 자료와 정보를 수집해 꼼꼼히 분석하고 있다”면서 “인수한다면 어느 가격에 살 것인지 시너지 효과는 매입비용을 상쇄할 것인지를 따질 것이며 최종 결정은 이사회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나은행과의 인수경쟁에 대해서는 하나은행의 미래전략적 관점에서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수자 자격과 시장집중도 문제는 금감위와 공정위 등 정부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부행장은 “매각과정에 영향을 줄만한 상황변화에는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해 국회 재경위의 외환은행 감사권 청구 등 일련의 과정을 숙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부행장은 “인수자금조달측면에서 문제는 없다”면서 “자금조달도 못하는데 무리하게 인수하지는 않을 것이며 아직 (매각을 위한) ‘선’도 보지 않은 단계”라고 말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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