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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두종목 엇갈린 행보]롯데쇼핑 너무 내렸나,미래에셋 너무 올랐나

조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6 14:21

수정 2014.11.07 00:00



이달초 공모시장을 달궜던 롯데쇼핑과 미래에셋증권 주가 행보가 엇갈렸다.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직후 조정을 거듭하던 롯데쇼핑은 이익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공모가를 회복한 반면, 전일 상한가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미래에셋증권은 하룻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롯데쇼핑 공모가 회복

16일 코스피시장에서 롯데쇼핑 주가는 전일 보다 8000원(2.01%) 상승한 40만 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견조한 실적과 올해 신규점포에 따른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공모가 40만원 회복으로 연결됐다.

이날 한화증권은 롯데쇼핑의 이익성장 가속화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8만 2000원에서 51만 4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화증권 오승택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고정비 절감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50.8%나 증가했다”며 “올해에는 지난해 출점한 점포에 따른 시장지배력 강화가 경기회복과 맞물려 수익성 개선 효과가 커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미래에셋 “벌써 고점?”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가운데 전일 보다 3600원(5.50%) 하락한 6만 1900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전일 주가가 공모가 대비 36.46%나 치솟은 점 등을 들어 벌써 고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경섭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증권의 2005회계연도 주가이익비율이 19배 정도로 업종 평균치 8.5배에 비해 크게 높은 상황”이라며 “20%가 넘는 자기자본이익률 등 차별화된 기업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4만 8000원인 공모가도 다소 높게 책정된 상황에서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올해 3월에 끝나는 미래에셋증권의 2005회계연도 추정이익 기준 주가순자산배율(PBR)은 3.2배로 증권업종 1.5배에 비해 두 배 이상 고평가를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고평가의 근거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05회계연도 기준 23%로 증권업종평균인 21%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2005회계연도와 2006회계연도 순이익 전망치로각각 895억원과 1천250억원을 제시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증권은 자산운용 부문의 높은 성장성 측면에서 업종평균에 비해 고평가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시가총액이 2조원에 이를 정도로 이익규모가 크지 않고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도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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