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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사장 기자회견,“철도공사 부채는 정부에서 떠넘긴 것”

임정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6 14:21

수정 2014.11.07 00:00



한국철도공사 이철 사장(사장)은 고속철도 운영부채 문제와 관련, “철도공사의 부채는 방만한 경영 때문에 발생한 부채가 아니라 과거 정부부채가 전가돼 빚어진 결과”라며 정부에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사장은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고 “현재추세라면 10년 뒤에는 22조원의 누적 적자가 예상된다”며 “자구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으며, 정부의 지원대책이 수립되지 않는다면 철도가 회생할 가능성이없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일부 언론의 비판적 기사를 의식한듯 “정부에 경영 정상화를 건의한 것은 국민 부담을 막기 위한 것이었지,철도공사의 집단적인 이익이나 임직원들의 안위만을 위해서는 결코 아니었다”며 “이 문제를 조용히 덮고 넘어갈수도 있지만 10년, 20년 후에는 수십조원의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 뻔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부채와 관련, 이사장은 “철도공사 부채 5조8000억원은 고속철도 개통 때 발생한 차입금 10조원 중 공사전환시 정부로부터 떠안은 액수이며, 나머지 5조5000억원도 정부가 부담하게 돼 있지만 이 금액도 해마다 5000억∼6000억원씩 철도공사가 시설사용료명목으로 갚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자구 노력과 관련, 철도공사는 작년 11월 기업형 책임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대대적인 본사 구조조정을 단행한데 이어 올 상반기 중 계열사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인력운영 효율화를 통해 2015년까지 1만1000명의 인력감축 효과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올해 수입증대 자구노력 목표를 1826억원으로 잡고 수송효율이 높은 KTX 중심의 열차운행체계를 개편하고 연계교통망을 확충하기로 했다.


/정훈식기자

■사진설명=한국철도공사 이철 사장이 16일 오전 고속철도 운영부채 문제와 관련해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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