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 부지 없나요.’
수도권 서남부 유망택지지구인 경기 화성시 향남지구 아파트 분양업체들이 모델하우스 부지를 구하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남지구 아파트 동시분양이 또 다시 오는 5월께로 미뤄질 위기에 처했다.
향남지구 아파트 분양은 당초 지난해 11월로 예정됐으나 토지공사측의 개발사업 추진 지연에 따라 오는 3월 말께로 연기된 뒤 이번에는 건설업체들이 모델하우스 부지를 마련하지 못해 분양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7일 향남지구에서 동시분양을 추진중인 분양업체들에 따르면 향남지구내 공동주택용지를 보유한 화성산업 등 11개 건설업체는 총 5800여가구의 아파트를 동시분양키로 하고 3월 말께 입주자모집 공고 후 4월 초부터 청약접수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동시분양을 위해 필요한 모델하우스 부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관련 업체의 한 관계자는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11개 건설업체의 모델하우스를 짓기 위해서는 최소 1만평 이상의 부지가 필요하다”며 “방문객들의 접근이 양호한 경기 수원 시내에는 이 정도의 부지가 없어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4월 초 청약접수를 위해서는 최소 이달 중순까지는 부지를 마련하고 모델하우스 건설에 들어가 3월 중순까지는 완공해야 하지만 아직 부지조차 마련하지 못한 상태여서 분양 일정을 5월 이후로 미룰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부지 인근에 모델하우스를 건설하는 방안도 있지만 주 수요처인 수원시와 기타 수도권지역 주민들이 현지까지 이동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아 수원지역에서 모델하우스를 마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화성 향남지구는 향남·행정·축·도이·평리 일원에 조성중인 총 103만평 규모의 신도시급 택지지구다. 이곳에서는 우미건설, 우방, 신명주택, 일신건설, 한국종합건설, 대방건설, 제일건설, 신영, 엘드, 유승종합건설, 화성산업 등 총 11개 업체가 5899가구(임대 1개단지 554가구 포함)를 동시분양으로 공급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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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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