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BMW “한국기업과 전자장비 협력”

서정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7 14:21

수정 2014.11.06 23:59



【싱가포르=유인호 기자】세계적 자동차기업인 BMW가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과 자동차 전자장비를 비롯한 주요 부품개발 및 구매에 나서기로 했다.

헬무트 판케 BMW그룹 회장은 17일 싱가포르 풀러톤호텔에서 열린 ‘2006 BMW그룹 아시아시장 사업계획 발표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기업과의 협력에 적극 나설 계획을 밝혔다.

판케 회장은 “지금까지 일부 부품을 한국 기업들이 납품하기는 했지만 이것으로 충분치 않다”면서 “향후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커뮤니케이션시스템 등 첨단 장비의 개발에도 한국기업들이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케 회장은 구체적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국내 전자회사와의 협력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본사의 구매담당 부사장과 기술담당 부사장이 삼성전자 경기 기흥공장을 방문했다”면서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지만 협력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자리를 함께 한 BMW코리아 김효준 사장도 “BMW가 IT 강국 한국을 미래기술 개발을 위한 파트너로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BMW는 또 한국의 부품업체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BMW는 오는 5월 독일 본사에서 BMW에 납품을 희망하는 한국 부품업체들의 전시회인 ‘코리아 이노베이션 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판케 회장은 “3월에 본사 임원진이 한국을 방문, 전시회에 참가할 업체를 고른 뒤 5월 전시회에서 1대 1 상담을 통해 납품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는 한국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MW가 견조한 성장세를 구가하는 이유에 대해 “항상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데에만 몰두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제품의 질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수익을 내고 있을 때에도 어떻게 수익률을 더 향상시킬지 매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케 회장은 현대·기아차에 대해서는 “규모면에서 세계 5대 자동차사가 되겠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더 경쟁력있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정립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 yi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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