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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株 실적 모멘텀 계속된다…NHN 다음 등 검색광고 확대등 수익성 증가 전망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7 14:21

수정 2014.11.06 23:59



“인터넷주 실적 모멘텀 이어지나.”

지난해 4·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낸 인터넷주들이 올해도 외형과 수익성이 지속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인터넷주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단기적인 부담이 문제지만 올해 실적 전망은 여전히 양호하다”며 “다만 지난해와 같이 전반적 오름세보다는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검색광고 시장을 중심으로 실적이 차별화되고 구조조정 및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업계 재편이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어닝서프라이즈 수준 실적

NHN, 다음, 엠파스, KTH 등 인터넷주가 구글쇼크와 엔씨소프트에서 불거진 명의도용 파문 등 악재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지난해 4·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NHN과 KTH가 전일보다 각각 1.96%, 0.88% 상승했다. 그러나 상승세로 출발한 다음과 엠파스는 2.39%, 2.25% 하락했다.


악재보다는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다음은 지난해 4·4분기 매출액 582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매출액은 12.0%, 영업이익은 15.8% 각각 늘어나고 경상손실은 84.7% 줄어든 것이다.

NHN은 지난해 4·4분기 닷컴기업 최초로 분기 매출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 대신증권은 “검색광고 및 배너광고 확대와 해외법인 등을 통해 영업외 수지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NHN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4%,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KTH는 지난해 4·4분기 매출 381억원과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동양종금증권은 KTH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8% 넘게 증가한 1366억원,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흑자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엠파스는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이 91억3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6%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모두 적자폭을 줄였다.

■실적 모멘텀 이어진다

증시전문가들은 올 1·4분기에도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검색광고 시장을 중심으로 한 실적과 주가차별화, 구조조정과 M&A 등이 올해 인터넷업계의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광고시장이 지난해 43%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3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경기호전 기대감과 광고시장의 급성장은 NHN, 다음 등과 같은 인터넷 기업들의 실적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와 기관들의 매도공세로 인해 수급여건이 여전히 불안하지만 인터넷주에 대한 기대감은 큰 상황”이라며 “올 1·4분기 실적 역시 사상최대가 기대돼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강록희 애널리스트도 “올해 인터넷 시장이 검색광고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인터넷 업체들에 대한 투자전략은 가능성보다는 확실한 수익 모델을 바탕으로 실적이 가시화되고 있는 업체에 압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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