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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체 사무용 ‘웃고’ 일반 ‘울고’

김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7 14:21

수정 2014.11.06 23:59



일반가구 전문업체와 사무용가구 업체들의 주가 향방이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건설경기 부진으로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은 일반가구 전문업체에 비해 사무용가구 업체들은 공장이전에 따른 신규수요 등 호재가 만발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사무용 가구의 경우 공공기관과 기업의 사무환경 개선 노력에 따른 교체수요가 두자릿수대의 증가율로 탄력성장이 예상된다.

대표적 사무가구 업체인 퍼시스는 지난해 3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보다 50%가까이 성장해 안정성과 수익성, 성장성 등을 두루 갖춘 미인주로 부각됐다.

일반가구와 사무가구를 함께 생산하는 코아스웰은 개인가구 구입은 위축됐지만 지방시장의 매출성장과 학교도서관 등 교육시장의 매출호조로 수익성 개선폭을 높였다. 또 대기업 사무용가구 교체수요 및 행정도시 이전 등으로 최대 수혜가 예상돼 지난해 30%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데 이어 올해도 두자릿수 성장이 예상됐다.


이에 비해 한샘과 에넥스 등 특판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지난해 매출 규모는 컸지만 영업이익 면에서 20% 이상 하락했거나 적자로 돌아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나증권 오만진 애널리스트는 “사무용 가구의 수요는 점차 느는 반면 일반 가구 수요는 점차 감소하거나 납품단가가 떨어지고 있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전체 가구시장 성장률은 낮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사무용가구는 오는 2010년까지 1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증권 박희정 애널리스트는 “사무용 가구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연평균 매출액과 영업익이 평균 20% 가까이 불어날 것”이라며 “사무가구업체 주가가 지난 1년간 많이 올랐지만 지속적인 실적호전 추세 등으로 추가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17일 코스피시장에서 퍼시스는 전일보다 0.56% 오른 반면 코아스웰은 1.30% 내린 채 장을 마쳤다.

/ godnsory@fnnews.com 김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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