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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스튜어디스 출신 이혜란 도미노피자부천상동점 사장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7 14:21

수정 2014.11.06 23:59



항공사 스튜어디스에서 피자집 사장으로 변신에 성공한 사람이 있다. 도미노피자 인천 부평점?경기 부천 상동점 이혜란 사장(43)이 그 주인공.

이사장은 16년간 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하다 지난 2003년 남편의 권유로 피자 집을 연 후 월 매출 1억원을 훌쩍 넘기는 경영인이 됐다.

이사장은 오전에는 부평점, 오후에는 부천 상동점에 근무하느라 하루종일 눈코뜰 새가 없다. 이 사장의 매장 관리 신조는 바로 ‘친절’이다. 하늘에서의 친절 서비스가 지상에서도 딱 들어맞는 것이다. 이 사장은 “앉아서 기다리는 마지 못한 서비스가 아닌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 결과 단골 손님들이 한두명씩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사장의 친절 경영은 매출과도 직결됐다. 부평점 인수 1년 만에 매출을 100% 넘게 늘려놓았다. 이같은 매출 신장으로 지난 2004년에는 도미노 피자 미국 본사가 주는 ‘아시아 매니저’상을 받았다. 또 부천 상동점까지 인수해 두 점포를 합쳐 월 매출 1억원을 넘기고 있다.

이사장은 “비행기에서는 서비스할 기회가 많지만 피자가게는 순간”이라며 “가게 문을 연 손님에게 여기는 남다르다는 느낌을 심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무료 쿠폰을 가지고 오는 공짜 손님을 더 환영하고 다른 서비스품까지 얹어주는 것도 이사장만의 감동 경영이다. 손님이 예정 시간보다 늦게 와 미리 주문받았던 피자가 식으면 무조건 다시 만들어줘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사장은 외모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아름답다는 평이다.
이사장은 점주들의 참여가 드문 도미노피자와 아름다운 재단의 3082피자파티에 직접 참여해 마음을 나눈다. 또 가게를 연 직후부터 홀트아동복지회, 고아원 등에 피자를 보냈고 지난 2004년 11월부터는 부평점 인근 시각장애인 시설 ‘광명원’에 두 달에 한 번씩 피자 20판을 들고 찾아가 피자 파티를 열여주곤 한다.


이사장은 “따뜻한 피자 한판으로 세상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만들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친절하고 따뜻한 피자 배달에 힘쓰겠다”고 겸손해 했다.

/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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