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사 스튜어디스에서 피자집 사장으로 변신에 성공한 사람이 있다. 도미노피자 인천 부평점?경기 부천 상동점 이혜란 사장(43)이 그 주인공.
이사장은 16년간 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하다 지난 2003년 남편의 권유로 피자 집을 연 후 월 매출 1억원을 훌쩍 넘기는 경영인이 됐다.
이사장은 오전에는 부평점, 오후에는 부천 상동점에 근무하느라 하루종일 눈코뜰 새가 없다. 이 사장의 매장 관리 신조는 바로 ‘친절’이다. 하늘에서의 친절 서비스가 지상에서도 딱 들어맞는 것이다.
이사장의 친절 경영은 매출과도 직결됐다. 부평점 인수 1년 만에 매출을 100% 넘게 늘려놓았다. 이같은 매출 신장으로 지난 2004년에는 도미노 피자 미국 본사가 주는 ‘아시아 매니저’상을 받았다. 또 부천 상동점까지 인수해 두 점포를 합쳐 월 매출 1억원을 넘기고 있다.
이사장은 “비행기에서는 서비스할 기회가 많지만 피자가게는 순간”이라며 “가게 문을 연 손님에게 여기는 남다르다는 느낌을 심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무료 쿠폰을 가지고 오는 공짜 손님을 더 환영하고 다른 서비스품까지 얹어주는 것도 이사장만의 감동 경영이다. 손님이 예정 시간보다 늦게 와 미리 주문받았던 피자가 식으면 무조건 다시 만들어줘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사장은 외모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아름답다는 평이다. 이사장은 점주들의 참여가 드문 도미노피자와 아름다운 재단의 3082피자파티에 직접 참여해 마음을 나눈다. 또 가게를 연 직후부터 홀트아동복지회, 고아원 등에 피자를 보냈고 지난 2004년 11월부터는 부평점 인근 시각장애인 시설 ‘광명원’에 두 달에 한 번씩 피자 20판을 들고 찾아가 피자 파티를 열여주곤 한다.
이사장은 “따뜻한 피자 한판으로 세상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만들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친절하고 따뜻한 피자 배달에 힘쓰겠다”고 겸손해 했다.
/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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