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 공기업 일류 CEO]‘공공’뼈대에 ‘경쟁력’살 붙여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9 14:21

수정 2014.11.06 23:59



초일류를 향한 공기업들의 변신은 조직개편,해외사업 강화 등을 통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경쟁 도입과 경영혁신 기능 강화 등 민간 경영기법도 확산되고 있다.

■조직개편으로 경쟁력 강화

그동안 방만한 조직 관리로 비판을 받아왔던 공기업들이 조직의 군살을 빼고 능력 중심의 인산제도를 도입하는 등 조직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가스공사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51개 부서를 통폐합 하고, 100여명의 임직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가스공사는 조직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기존 총 178개 부서중 51개 부서를 통폐합 시킴으로써 조직을 슬림화시켰다.유사한 조직은 통합하고 필요한 조직은 신설했다.
지휘체계도 기존 5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시키고, 처·실장급 12개, 팀장급 36개의 직위를 축소하는등 임직원 112명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다.

농촌공사도 팀제를 전면 도입하고, 환경 변화에 맞는 경영체질로 개편했다. 기존 1702개의 부·과를 364개의 팀으로 개편하고 의사결정을 1∼2단계 축소시켜 스피드 경영을 실현하고, 1급직 121명을 111명으로 감축하는 대신 실무 현장인력은 늘렸다. 또 본사인력 23%(206명)를 지방조직으로 전환시켜 인력을 축소했다.

■해외사업개발 고유가 극복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해외개발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오는 2013년까지 하루 30만배럴을 생산하는 메이저급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탐사 위주에서 탈피해 개발과 생산을 강화하고 있다. 또 오일 샌드, 유전 증산사업 등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러시아, 카자흐스탄, 이라크, 예멘 등과의 전략적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는 국내 대륙붕에 대한 탐사를 확대하고 ‘동해-1’ 가스전에 대한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동북아 석유물류 활성화를 위한 선진 석유비축시스템도 구현키로 했다.

한국전력도 기존 해외 수주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신규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 하남성 구리산에 건설중인 화력발전소(1200㎿)와 나이지리아(2250㎿), 필리핀(200㎿) 등에 건설중인 발전소를 적기에 건설하고, 발전사업(인도네시아,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송배전사업(리비아, 인도네시아), 신재생 에너지사업(라오스, 중국), 자원개발 사업(호주)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19년간의 숙원사업인 방폐장 부지 선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수원이 인도네시아 국영전력회사인 ‘PLN’과 원전건설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인도네시아 최초의 원전은 한국표준형원전일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지난해에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2호기 안전성 분석수행 국제경쟁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객 만족 경영에도 앞장

고객 만족경영이 공기업의 중요한 평가기준이 되면서 고객친화형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해 실시한 정부산하기관 경영평가에서 산업진흥유형에서 1위, 전체 87개 기관중 2위를 차지했다.

에관공은 정부출연기관 중 처음으로 ‘업무프로세스관리(BPM)’를 도입, 대민업무를 온라인상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6시그만 운동을 전개해 65개 대민업무프로세스의 불합리한 요소를 척결했다. 또 검사혁신방안을 시행해 연간 20억원의 고객비용을 절약하고,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기반도 구축했다.

수출보험공사는 ‘수출기업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초일류신용기관’이라는 중장기 비전 아래 고객만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스템 혁신을 올해 경영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수보는 고객 응대 매뉴얼 작성 및 교육을 통해 대고객 서비스를 혁신하고, 고객지원실을 신설하는등 고객친환형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중점 추진과제로 정보기술(IT), 조선, 플랜트 등 주요 수출산업의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소외계층 지원과 도농간 격차 해소를 위한 사회공헌활도을 전개하기로 했다.
공사는 저소득층의 에너지 구입비용 일부을 지원하고, 1사1촌 자매결연을 통해 초등학생에 대한 다양하고 집중적인 교육지원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aT는 고객만족 경영을 통해 지난해 투자기관중 2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도 국가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상위권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사업 전 분야에 걸쳐 인터넷 지원시스템을 구축, 운용하고 청렴도 내부조사제도 등을 통해 깨끗한 공사를 구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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