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닛산오픈(총상금 510만달러)에서 톱10 입상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기권했다. 선두는 로리 사바티니(남아공)다.
최경주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디스의 리비에라CC(파71·698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쳤다. 버디 4개를 뽑았지만 보기도 3개를 범했다.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275.5야드에 불과한 데다 페어웨이 적중률도 43%까지 떨어져 고전했지만 그나마 그린 적중률이 72%에 달해 타수를 까먹지는 않았다.
우즈는 ‘닛산오픈 악연’을 이어갔다. 2라운드에서 1타차로 가까스로 예선을 통과했던 우즈는 지독한 독감에 시달리다 결국 3라운드 출전을 포기하고 기권했다.
우즈는 아마추어 때 이 대회에 출전해 컷오프됐고 프로에 데뷔해 이번 대회까지 9차례나 출전했지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우즈가 세차례 이상 출전하고도 우승하지 못한 대회는 닛산오픈뿐이다.
우즈가 프로에 데뷔한 후 건강상의 이유로 기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추어 시절인 지난 95년 US오픈에 출전했다가 손목 부상으로 기권했고 98년에는 비 때문에 연기됐던 AT&T페블비치내셔널 프로암 대회에서 부진한 성적 때문에 기권한 적이 있다.
우즈가 독감으로 기권한 반면 ‘스킨스의 제왕’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독감을 훌훌 털어버리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조니워커클래식 이후 독감으로 이번 대회 프로암에도 나가지 못했던 커플스는 이날 6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크레이그 발로(미국)와 함께 공동 2위를 형성, 사바티니를 4타차로 추격했다. 커플스는 지난 90년대에 닛산오픈에서 두차례나 우승을 차지했고 준우승도 세차례나 할 정도로 ‘찰떡 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미 PGA 투어 대회에 첫 출전한 어니 엘스(남아공)는 1타도 줄이지 못한 채 합계 이븐파 213타로 공동 52위에 머물렀다.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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