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호제지 ‘경영권 분쟁’ 새국면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9 14:21

수정 2014.11.06 23:59



신호제지 경영권 분쟁에 신호 경영진의 ‘백기사’로 등장했던 신안그룹이 가세, 독자적인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

이에 따라 신호제지 경영권 분쟁은 신안그룹의 공세로 인해 새로운 양상을 띨 전망이다.

신안그룹(회장 박순석)은 19일 그룹 산하 5개 계열사를 통해 신호제지 주식 20.99%를 확보, 단일 법인으로는 신호제지의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안그룹이 전격적으로 지분 확대에 나선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신안이 독자적인 신호제지 경영권 인수 행보에 나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 신안그룹은 주식 매입 목적을 ‘경영참여’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안그룹은 “현재 경영상 어려움에 봉착한 신호제지의 정상화를 위해 주주 및 경영진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 회사 정상화를 이루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신안그룹측은 “회사를 재건하는 일에 모든 주주들과 경영진이 동참할 것을 호소하며 경영권 분쟁이 지속될 경우 총력을 다해 저지하겠다”고 밝혀 향후 추가 지분 확보 가능성도 시사했다. 신안그룹은 이번 지분 인수와 기타 우호지분을 포함해 향후 임시주총 개최를 요청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신호제지 관계자는 “신호 현 경영진은 지분이 거의 없는 반면, 신안그룹은 2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경영권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국일제지와의 경영권 확보 경쟁에 중대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안그룹의 지분 확보에도 불구, 여전히 신호제지의 최대주주는 국일제지다.
국일제지는 자체 주식 19.8%를 비롯해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 총 5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국일측은 신안그룹의 저돌적인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3월20일 예정된 임시주총에서 현 대표이사 해임을 통한 경영권 확보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국일제지 관계자는 “신호와 신안측에서 협상을 타진해오고 있지만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고 있다”며 “다음달 임시주총에서 경영권 분쟁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해놓았다”고 말했다.

/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