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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외국인 순매수 행진



KT가 외국인투자가의 순매수 행진을 발판으로 반등 여력을 다지고 있어 주목된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KT의 올해 신성장사업 전략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있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KT는 전일보다 0.26% 하락한 3만8600원을 기록했지만 이날 외국인은 7만3900여주를 순수히 사들인 가운데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증권전문가들은 KT 주가가 지난해 10월18일 4만5250원에서 고점을 형성한 이후 4개월 동안 17%가량 하락해 저가 메리트 영역에 놓여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오는 4월 수도권지역에 와이브로 서비스가 개시될 것으로 예정돼 있는 데다 인터넷프로토콜(IP)TV 서비스 등 방송미디어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으로 지난해 수준의 실적은 충분히 기록할 것으로 보여 4만원대의 주가 회복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 이동섭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추가매수 가능한 KT 지분은 700여만주 정도”라며 “KT는 올해 공격적인 성장전략에도 배당성향에 변화가 없어 최근 조정을 매력적인 저가 기회로 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규사업이 단기적으로 실적에 반영되지 못하는 등 주가 상승촉매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CJ투자증권 진창환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최근 KT 순매수는 저가를 활용한 측면이 강하다”며 “와이브로 등 신규사업 실적이 내년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큰 폭으로 증가한 인건비 통제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어 주가의 극적인 추세 전환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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