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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브랜드화’마케팅



디스플레이·전자부품 생산 전문기업들이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LG필립스LCD,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 기업의 친근한 이미지 강화를 위해 ‘부품의 브랜드화’에 나서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기존 대비 얇은 브라운관’에 ‘빅슬림’이라는 브랜드를 도입, 주목을 받았던 삼성SDI는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에도 ‘W’라는 브랜드를 도입, 마케팅에 활용한다.

W는 ‘With PDP’의 약자로 ‘친근하면서도 가정에 어울리는 TV’를 뜻한다. 또 전세계적인 제품(World-wide)이고 역동적이며 활동적인(Wave)이고 감탄할 정도의 감성적인 화질을 구현(Wow)한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빅슬림’의 브랜드 전략이 성공했다고 판단, 이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집중육성사업인 2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도 브랜드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LG필립스LCD는 자사의 독자적인 광시야각 기술인 ‘IPS’를 LG필립스LCD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활용하고 있다. IPS는 일본 히타치가 개발하고 LG필립스LCD가 제품화·대량생산에 성공한 기술로 현재 양사 공동으로 특허·상표등록이 돼 있다.

실제 LG전자, 파나소닉, 도시바, 코니카 등 LG필립스LCD에서 패널을 공급받아 디지털TV를 만드는 업체들은 TV 하단 왼쪽 등에 IPS 로고를 새긴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닥도 디지털카메라에 IPS 로고를 붙인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2004년 고전력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지 제품에 ‘써닉스’라는 브랜드를 도입했던 삼성전기도 새로 개발한 카메라모듈에 브랜드명을 붙일 예정이다.

카메라모듈은 삼성전기가 현재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품목이지만 오는 2008년 1위가 목표인 주요 성장동력 중 하나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카메라모듈은 세계 각국에 수출하는 부품이어서 특허·상표권 등 법적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브랜드를 공개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인텔의 ‘인사이드’처럼 부품이지만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브랜드로 육성해 나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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