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세계는 지금 연금수술중]쿠프럼社 포조 회장“노후는 자신 책임”

김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9 14:21

수정 2014.11.06 23:58



“현재 세대가 퇴직 노동자들의 노후를 책임지는 것은 불합리하다. 마찬가지로 나의 노후를 자식세대의 피땀어린 돈에 기대는 것도 문제가 있다. 내 노후는 내가 책임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칠레 6대 연금관리회사중 하나인 쿠프럼(Cuprum·구리)사의 페드로 코로나 포조 회장은 “연금의 개념을 확 바꿔야 연금수술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포조 회장은 연금민영화를 통해 축적된 자금이 칠레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연금개혁의 가장 큰 핵심사안은 현 세대가 과거 세대를 부양하는 부과식시스템이 아닌 ‘자신의 노후는 자신이 책임지는’ 적립식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GM의 사례에서 보듯 부과식 시스템은 분배시스템의 악순환을 불러오고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며 “기존의 연금방식으로는 재정악화가 불보듯 뻔한데 부과식제도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단정했다.


그는 “민간연금의 활성화로 칠레의 자본시장이나 금융시장이 획기적으로 발달했다”며 “근로자 계좌에 연금이 축적되고 이 자금으로 기업체 주식을 사게 되므로 근로자가 자본가가 되는 선순환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포조회장은 또 “칠레의 AFP는 살벌했던 군사정권이나 좌파정권 하에서도 정치권의 간섭없이 연기금을 잘 보존할 수 있었다”며 “노동자의 피땀어린 돈을 높은 수익률로 늘려 노후에 되돌려 주는 것은 정부에도 재정적 도움을 줘 일거양득의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 godnsory@fnnews.com 김대희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