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딩상품-삼성전자]블루블랙폰·DMB폰…1000만대판매 대박계보 잇는다

허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0 14:21

수정 2014.11.06 23:58



삼성전자의 블루블랙폰과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이 전 세계인들을 깜작 놀라게 하고 있다.

블루블랙폰은 판매량에서 세계를 압도했다. 지난 2004년12월 첫선을 보인 블루블랙폰(D500)과 지난해 말 나온 블루블랙폰Ⅱ(D600) 세계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 팔렸다.

블루블랙 형제가 ‘이건희폰’(SGH-T100)과 ‘벤츠폰’(SGH-E700)에 이어 1000만대 이상 팔린 ‘텐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셈이다.

삼성전자는 블루블랙폰 시리즈가 세계 시장에서 경이로운 판매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로 단연 컬러를 꼽고 있다. 또 출시 당시 유럽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슬라이드 업’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도 주효했다.


이 제품은 검은색은 휴대폰 색상으로는 맞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특히 삼성전자는 푸른빛이 감도는 검은색으로 소비자들의 눈을 자극한 것이 성공의 열쇠였다는 설명이다.

블루블랙폰은 근거리 정보기술(IT) 기기간 통신을 가능 케하는 블루투스, MP3, 92MB 내장 메모리가 장점이다. 업그레이드 모델인 블루블랙폰Ⅱ는 2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대형 액정화면(LCD) 등으로 무장돼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은 지난해 75주년 창간특집호에서 블루블랙폰Ⅱ의 탄생 전 과정에 대한 상세한 분석 기사를 게재한바 있으며, 지난해 9월 영국 휴대폰 전문지인 ‘모바일초이스’는 블루블랙폰Ⅱ를 ‘올해의 휴대전화’로 선정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블루블랙폰은 두 가지 제품 모두 판매가가 500달러 이상인 최고가 모델”이라며 “휴대폰 선진시장의 교체 수요가 많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기록”이라고 말했다.

지상파 DMB폰(SGH-P900)도 블루블랙폰의 뒤를 잇는 유력한 대박모델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올해 2·4분기 유럽 주요 시장에 내놓는다. 오는 6월 개막되는 2006 독일 월드컵을 기회로 삼아 유럽 휴대이동방송 시장 본격 공략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복안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최근 열린 유럽형이동전화(GSM) 휴대폰 행사인 ‘3GSM월드 콩그레스’에 DMB폰을 공개해 전 세계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실시간 TV 시청 기능을 기반으로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 다중작업 등 첨단기능으로 꽉 차 있다. 고급스러운 블랙 컬러가 채용됐으며, 가로보기 화면을 적용해 보다 편하게 TV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SGH-P900에는 100MB 내장 메모리가 장착돼 있어 방송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으며, 더 많은 메모리가 필요하다면 추가로 외장 메모리를 끼워넣을 수 있도록 돼 있다.

아울러 프로그램 편성 정보를 제공하는 EPG(전자 프로그램 가이드)기능으로 편리하게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아서 DMB 기능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GH-P900은 한국의 지상파 DMB폰 유럽 진출 확대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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