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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아남반도체 증자효과 “아직은…”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0 14:21

수정 2014.11.06 23:57



동부아남반도체의 유상증자 청약일이 다음달 7일로 예정된 가운데 증자가 주가에는 그다지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유상증자로 현금 흐름은 개선되겠지만 유통물량 증가로 인한 매물부담 우려 때문이다.

20일 동부아남반도체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우리사주조합 청약 결과 조합원 1841명 중 1123명(61%)이 참여해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또 1인당 평균 청약주식수는 8550주, 금액으로는 1727만1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아남반도체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된 자금 가운데 2000억원 이상을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함으로써 연간 200억∼300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을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도 불구, 주가에는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당 2215원의 신주발행가격이 또다시 2020원으로 낮아져 주식수가 그만큼 증가, 전체적으로 유통물량 증가에 따른 약세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유상증자 규모와 현 시가총액 규모가 비슷한 점만 봐도 현 주가가 싸지 않다는 지적이다.

CJ투자증권 이민희 애널리스트는 "유상증자를 하더라도 재무구조 개선 효과보다는 유통물량 증가 부담에 따른 주가 약세가 더 우려된다"면서 "특히 이번 유상증자 규모와 시가총액 규모가 비슷하다는 점에서 볼 때 현 주가가 싼 것도 아니기 때문에 부담스럽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동부아남반도체 주가는 전일보다 15원(0.55%) 떨어진 2715원으로 마감하며 이틀째 약세를 면치 못했다.

/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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