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이 보유중인 자사주를 계열사에 매각해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20일 경남기업은 보유중인 자사주 120만주를 계열회사인 대아레저산업에 119억8800만원에 지난 17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매도하는 경남기업의 자사주는 지난 2004년 10월 대아건설과 흡수합병시 취득한 299만7130주의 일부다. 대아레저산업은 경남기업과 최대주주인 성완종 회장의 지분율이 각각 6.47%, 71.75%를 보유한 계열사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현재 회사가 보유중인 나머지 자사주도 모두 대아레저산업측에 매각할 계획”이라며 “이럴 경우 지난해 말 130%대이던 부채비율이 10%가량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20%의 지분율에 달하는 이번 자사주의 전량 매각을 통해 그동안 취약했던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기업은 최대주주인 성완종 회장이 24.66%(지난해 11월14일 기준)로 최대주주이며 특수관계인인 서산장학재단(지분율 4.05%)과 계열회사인 대아레저산업(1.45%) 등 2인을 포함해 30.16%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경남기업은 대원건설, 온양관광호텔, 경남알제리SPA 등 국내외 13개의 계열사를 두고있다.
이날 자사주 매각소식에 힘입어 경남기업의 주가는 지난주말보다 2% 이상 상승한 1만300원으로 하루만에 다시 1만원대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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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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