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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녹색도시로 만든다…수용인구 5만명 이하로



수도권 소재 175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전국 10곳의 혁신도시 건설에 대한 밑그림이 나왔다. 혁신도시는 인구 2만∼5만명을 수용하는 중·저밀도의 녹색도시로 건설한다. 지역 산업과 연계한 지역별 테마를 설정해 개성을 부여하고 입주기관 종사자 자녀교육 문제 해소를 위해 특수목적고교 등 우수학교를 유치한다.

건설교통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21일 전북도청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관계부처 장관, 시·도지사, 이전기관장 등 2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도시 건설 보고회’를 갖고 혁신도시 개발 방향과 지역별 혁신도시 건설방안을 발표했다.

서울과 수도권, 충남지역을 제외하고 10곳에 건설되는 혁신도시 후보지의 총 면적은 2038만평에 달한다. 혁신도시별로는 지역별 ‘색깔’을 담은 랜드마크를 만들고 사무실, 상업지, 주거지, 공원 등을 연계 배치한다.

◇강원=원주시 반곡동 일원 105만평에 건설되며 ‘세계 속의 생명·건강산업의 수도’를 컨셉트로 설정했다. 청정환경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바이오, 신소재, 관광산업 등 4대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건강, 생명 관련 산업클러스터를 형성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한다.

◇충북=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맹동면 일원 275만평으로 ‘정보기술(IT)·생명공학(BT)산업의 테크노폴리스’를 개발방향으로 삼았다. 오송생명과학단지 및 오창과학산업단지와 함께 IT와 BT 중심의 정보통신 정책과 인력양성 등을 지원해 연구개발이 활성화되는 테크노폴리스로 개발된다.

◇전북=전주시·완주군 이서동 일원 488만평으로 ‘전통과 첨단을 잇는 생물·생명산업의 메카’를 컨셉트로 해 발효식품 등 생물, 생명산업 및 국토개발관리군 연구기관들이 모여 국토·도시개발과 세계적인 농·생명클러스터로 구축한다.

◇광주·전남=나주시 금천지역 일원에 380만평 규모로 ‘하나로 빛나는 초광역 첨단미래산업 클러스터’를 기본 개념으로 해 국가 에너지산업, 정보통신, 문화예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서남 경제권을 아우르는 문화수도로 만든다.

◇경북=김천시 농소·남면 일원 170만평 규모로 ‘첨단과학기술과 교통의 허브’를 바탕으로 물류산업과 농축산 부문 산학연 교류를 통한 첨단과학기술과 산업이 공존하는 도시로 육성한다.

◇경남=진주시 문산읍 소문리 일원 106만평으로 ‘한국을 움직이는 메카트로닉스의 거점’을 컨셉트로 해 기계, 항공 등 국내 주요기간 산업의 핵심인 지능형 로봇산업 클러스터로서 메카트로닉스의 거점이 된다.

◇제주=서귀포시 서호동 일원 18만5000평 규모로 ‘국제자유도시를 선도하는 국제교류·교육연수도시’를 지향점으로 삼아 교육과 관광이 어우러진 국제교류의 중심이자 교육연수의 메카로 육성한다.

◇부산=주거와 기능별로 강서신도시 등 곳곳에 분산 배치하는 부산혁신도시는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해양수산, 영화, 금융의 중심’을 컨셉트로 해 영상·영화의 중심이면서 국제행사와 동아시아 교역의 중심도시로 만든다.


◇대구=동구 신서동 일원 132만8000평 규모로 ‘교육·학술 산업의 메카, 동남권 산업클러스터의 중심’ 실현을 목표로 세계적인 교육과 학술산업의 중심도시로 육성한다.

◇울산=중구 우정동 일원 84만평 규모로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친환경 첨단 에너지 메카’를 기본 개념으로 해 친환경 에너지협력체제 구축과 장기 국가에너지 정책의 구심도시로 만든다.

한편 정부는 오는 9월 혁신도시 지구 및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고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수립을 거쳐 오는 2007년 말 착공해 2012년까지 혁신도시 건설과 이전을 완료할 방침이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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