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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銀 3월 금리인상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1 14:21

수정 2014.11.06 12:23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지, AFP,A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트리셰 총재는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의회 연설에서 유로권 경기회복세가 탄력을 받으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가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시장이 유로권 단기금리 추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는 것은 “더 없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오는 3월2일로 예정된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금리를 또 다시 올리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되면 ECB의 정책금리는 지난해 12월 2.25%로 인상된데 이어 3월에 2.5%로 0.25%포인트 더 오를 전망이다.

앞서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악셀 베버 총재도 이날 최근 불거진 우려와는 달리 독일의 경기전망이 양호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베버 총재는 독일 경제가 지난해 4·4분기 둔화를 겪었지만 올 1·4분기에는 수출이 주도하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특히 정규취업자가 줄어드는 문제도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감소세가 멈췄다고 지적했다.

유럽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기성장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과 유로권 경제 전반의 상승세 예상을 바탕으로 트리셰 총재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는 점을 경계했다.

그는 점점 더 높아지는 유가가 점차 임금과 물건 값을 끌어올릴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중기 물가안정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스페인 등 일부 유로권 국가의 부동산 거품이 “매우 비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그러나 트리셰 총재는 유로권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그는 지난해 4·4분기 유로권 경기지표가 크게 약화된 것은 “일시적인 변동이 심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대신 그는 유로권 경제가 강한 투자와 점진적인 소비 증가에 힘입어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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