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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Style]파스텔 셔츠에 야구모자면 ‘초딩 짱’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2 14:21

수정 2014.11.06 12:17



3월이 되면 처음으로 학부형이 되는 강인영씨(32·석촌동)는 아이들보다 더 긴장이 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에게 어떤 옷을 준비해주어야 할지 고민이기 때문이다. 강씨는 “요즘에는 옷차림이 애들한테도 전략이래요. 정장을 입히면 혼자 너무 튈 것 같고 평소 입는대로 입히면 눈에 안띌 것 같고 참 어려워요”라며 난감해했다.

비단 강씨만의 걱정은 아니다. 이맘때가 되면 3월에 자녀의 입학식을 앞두고 부모들이 한층 분주해진다. 무작정 옷을 구입하기 전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아이의 건강까지 생각한 센스있는 코디법을 배워보자.

■따뜻한 트렌치 코트에 세련된 헌팅캡

봄이라고는 하지만 3월 초는 아직 쌀쌀한 편이어서 아이들이 감기 걸리기 쉽기 때문에 따뜻하게 입는 것이 안전하다.


셔츠형 티셔츠와 치노팬츠를 입고 피코트나 트렌치 코트를 걸치면 바람막이도 되고, 단정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셔츠에 어린이용 넥타이를 하나 매주어도 근사해 보인다. 그 위에 브이넥 스웨터를 겹쳐입으면 한결 따뜻하다.

아이들에게 모자와 신발은 필수 아이템. 일반적인 트레디셔널 캐주얼 차림에 화이트컬러나 베이지색의 헌팅캡을 매치하면 단정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며 포멀한 분위기에도 잘 어울린다. 좀 더 자유로운 차림에는 네이비컬러의 야구모자를 매치하여 정돈된 분위기를 주면 좋다. 여자 어린이의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는 가격 부담없는 체크무늬 머리띠, 머리끈을 활용한다.

빈폴 키즈의 이진영 디자인실장은 “남자어린이는 밝은 하늘색 스트라이프 셔츠 위에 머린룩 스타일의 브이 넥 스웨터를 겹쳐입고, 화이트 팬츠를 매치하면 스마트한 연출이 가능하다”며 “그 위에 쟈켓을 걸치면 한결 의젓한 차림이 된다”고 조언한다.

또 여자어린이는 스트라이프 티셔츠 위에 발랄한 색감의 니트 카디건을 겹쳐입으면 단정하고 깔끔한 인상을 주며 사파리 스타일의 조끼 점퍼와 데님 팬츠를 매치하면 활동적인 코디가 된다.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선호하면 투명한 옐로우, 그린 색상의 체크무늬 원피스를 입고 그 위에 옐로우 니트 가디건을 레이어드하면 된다.

■가방은 무난하면서 유행에 뒤쳐지지 않게

인기를 모으는 유행과 트렌드가 아이들 크는 속도만큼 빨리 변한다고 하지만 매년 인기 있는 색상을 알아두면 다음해에 가방을 다시 사야 하는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여아 핑크, 남아 블루’는 해가 바뀌어도 무난하면서도 유행에 뒤쳐지는 않는 색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자. 특히 책가방의 색은 등 하교 길의 안전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함께 고려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책가방을 고르면서 아이와 엄마가 가장 큰 의견 차이를 보이는 것이 디자인. 그 중에서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너무 튀는 디자인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요란한 만화 그림 등은 처음에는 아이들의 시선을 끌어 마음에 들 수 있지만 금방 싫증을 느끼기 때문에 책가방을 다시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움직임이 많은 아이에게 책가방이 몸에 맞지 않거나 불편하다면 올바르지 않은 자세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성장기에 있는 초등학생의 올바른 체형 보호를 위해서는 실용성 뿐 아니라 기능성을 따져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거운 가방의 무게를 양쪽으로 분산시켜 좌우 체형의 균형을 맞춰주고 아이의 피곤도 덜어줄 수 있게 양쪽으로 메는 형태의 가방이 좋다. 어깨끈은 어깨를 편안하게 감싸줄 수 있도록 너비가 넓은 것을 선택하고 어깨 끈 부분에 쿠션이 삽입되어 있어 무리가 가지 않는것으로 골라야 한다.


요즘은 학교에 따라 실내화를 신는 학교가 있고 신지 않는 학교가 있다. 그에 따라 신발 주머니도 필요하거나 필요하지 않을 수 있는데, 이렇게 해에 따라 바뀌는 환경을 고려해 시중에는 신발주머니와 보조가방 두 가지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가방이 책가방과 세트로 출시되었다.
가격은 2만원대에서 3만원대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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