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와이키키 브라더스,7080에게 꿈과 낭만을 선사합니다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2 14:21

수정 2014.11.06 12:17



송골매의 ‘세상만사’, 김수철의 ‘나도야 간다’, 윤수일의 ‘황홀한 고백’, 옥슨80의 ‘불놀이야’….

1970∼8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친숙한 대중가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열린다. 그때 그 시절의 가수들이 무대에 오르는 ‘7080 콘서트’가 아니라 임순례 감독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다.

오는 3월3일부터 4월2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에는 20여곡에 이르는 70∼80년대 히트곡이 뮤지컬 넘버로 불려진다. 고교시절 밴드 멤버들이 ‘와이키키 브라더스’라는 이름의 3류 밴드로 전락하는 과정을 통해 삶의 절망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이번 작품에서 이들 노래는 관객의 흥을 돋우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요한 장치로 활용된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70∼80년대 대중가요를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한 사례”라면서 “기성세대는 이 작품을 통해 자기들이 젊은 시절에 즐겨 들었던 가요를 들으며 추억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서울 정동 팝콘하우스에서 초연된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이번 무대를 통해 개그맨 이휘재, 탤런트 안정훈, 가수 춘자를 새로운 멤버로 영입하는 등 작품의 대중성 확보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이휘재는 코믹 캐릭터인 ‘정석’ 역을 맡아 특유의 코미디 연기로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밴드의 리더인 ‘성우’ 역에는 연기 경력 27년의 베테랑 배우 안정훈이 캐스팅돼 드라마에 안정감을 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기획·제작한 서울뮤지컬컴퍼니측은 “이휘재는 코믹 연기를 보여줘야 하는 역할에 잘 어울릴 뿐 아니라 노래 실력도 뛰어나 캐스팅하게 됐다”면서 “밴드의 리더인 성우 역을 맡게 된 안정훈이나 노래도 잘 하고 활달한 영자 역의 가수 춘자 역시 배역과 잘 어울리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에는 이들 외에도 뮤지컬 전문배우 이정화, 임춘길, 홍지민, 이재영, 조병곤 등이 출연한다.

한편,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오는 3월12일까지 예매하는 관객에 한해 티켓 값을 40% 깎아주는 특별 할인 이벤트를 펼친다.
서울뮤지컬컴퍼니측은 “같은 기간 공연되는 국내외 뮤지컬 작품이 너무 많은데다 이번 작품의 주 관객층인 중·장년층이 보다 많이 관람할 수 있도록 가격을 대폭 할인했다”면서 “이번 조치로 이른바 7080세대의 잠재 구매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3만∼10만원. (02)3141-1345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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