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수입차시장도 디젤모델 ‘전성시대’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3 14:22

수정 2014.11.06 12:15



‘디젤승용차에도 등급이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수입차 시장에 디젤승용차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업체별로 가솔린 모델 수준의 정숙성과 성능을 갖췄다는 점을 주무기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의 300C 3.0, 폭스바겐 코리아 페이톤 V6 TDI, 푸조 뉴 607 HDi 디젤모델이 차별적인 성능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15일 국내에 출시된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의 300C 3.0 디젤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3.0 V6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장착해 주행 성능과 정숙성을 한층 강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엔진은 저마찰 밸브 기어와 보다 큰 크랭크축 베어링 등으로 부드러운 승차감을 실현했다. 아울러 퀵스타트 예열 시스템은 사전 예열 시간을 대폭 줄여 디젤 모델임에도 불구, 키를 돌리고 시동을 거는 시간이 가솔린 모델과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다.


이밖에 이 엔진은 유로4 기준을 충족시키며 일원화된 디젤 매연저감장치(DPF)를 기본으로 장착해 친환경적인 세단을 완성했다.

폭스바겐 코리아의 페이톤 V6 TDI 역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페이톤 TDI가 조용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경쟁력을 갖춰 디젤 승용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V6 3.0ℓ TDI 디젤 엔진을 탑재한 페이톤 V6 TDI는 TDI 엔진의 강력한 파워가 결합돼 8기통 가솔린 엔진을 능가하는 최대 토크 45.9kg.m를 기록하고 있다.

푸조 뉴 607 HDi는 지난해 국내에 첫 디젤 승용차를 선보인 푸조의 인기를 이끌어가는 4번째 모델이다.

푸조의 대형 세단급인 뉴 607에는 약 3억8000만달러의 개발비가 투입된 신형 V6 2.7 직분사 디젤 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신형 엔진 외에 고출력 전용 6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 등 모든 부분에서 최고급 사양으로 무장했다.


뉴 607 2.7 HDi 역시 푸조가 지난 2000년 초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디젤미립자필터(DPF)가 장착돼 유로 4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할 만한 친환경적인 디젤 차량으로 거듭났다. 또한 뉴 607 2.7 HDi의 차량 윈도는 이중으로 돼 있어 열, 소음차단 및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한국내 수입 디젤차 출시가 잇따르면서 성능과 가격 면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일부 차종의 경우 뛰어난 정숙성을 갖추고 있어 성능 차별화가 이뤄질 경우 판매량도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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