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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재 마사회장,“경마 레저·교육세등 내려 축산 농가·팬에 돌려줘야”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3 14:22

수정 2014.11.06 12:14



“경마 이익금에 물리는 레저세 10%와 교육세 8% 등 연간 1조원 가운데 5000억원은 축산발전기금 등에 지원해야 합니다.”

이우재 마사회 회장은 23일 올해 경마 매출에 붙는 레저세 등 세금을 내려 축산업 발전과 경마 고객들의 배당률을 높임으로써 축산 농가를 돕고 경마에 대한 인식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회장은 “세금 인하를 통해 5000억원 정도를 확보, 3000억원은 축산업 발전에 쓰고 경마팬들의 환급률을 현재의 72%에서 75%로 높이는 데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마권을 사는 사람들에게 지금보다 2000억원을 더 돌려줌으로써 경마가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인식을 바꾸겠다는 의미다. 이회장은 의원 입법을 통해 지방세법을 고칠 생각이다. 그는 “레저세가 경마로 벌어들인 세금인 만큼 당연히 축산 농가와 경마팬들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이유를 댔다.


이회장은 승마와 관련, “승마를 해보니 식욕이 생기고 소화가 잘 되는 데다 땀에 흠뻑 젖을 만큼 운동량이 많아 다이어트에도 좋다”면서 “마사회 주최로 오는 10월 도별 대항 전국 승마대회를 개최하는 등 앞으로 승마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회장은 지난해 이봉수 전 마사회 부회장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비공식적인 채널로 승마용 말 2마리에 대한 증정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마사회는 올해 경마 매출액을 부산·경남 경마공원의 경마 일수가 13일에서 48일로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5조1548억원)보다 다소 호전된 5조5000억원으로 늘려 잡았으나 당기순이익은 경마상금 등 매출원가 증가에 따라 지난해(1200억원)보다 감소한 1075억원으로 책정했다.

/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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