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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홍의 Q&A 클럽피팅] “우드와 아이언 중간…둘 장점 살려 인기”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3 14:22

수정 2014.11.06 12:14



Q:골프를 시작한지 1년이 되지 않은 초보 골퍼다. 우드가 어려워 얼마 전 프로숍에 가 보았더니 하이브리드란 클럽이 좋다며 추천을 받았다. 하이브리드 클럽은 어떤 것인가.

A:하이브리드(Hybrid)의 사전적 의미는 혼합(混合)을 말한다. 자동차를 예로 들자면 휘발유와 전기를 동시에 에너지로 이용하는 차세대 자동차와 같은 개념이다. 다시 말해 우드도 아니고 아이언도 아닌 우드와 아이언의 중간 형태의 새로운 개념의 클럽을 의미한다.

최근 하이브리드가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역시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선수들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최경주 선수를 비롯한 PGA투어 선수 대다수는 일반적으로 우드는 드라이버와 3번만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골프장마다 코스의 공략상 3번 우드와 3번 아이언 사이의 거리를 필요로 하게 되는데 이때 사용되는 것이 하이브리드 클럽이다. 많은 프로들이 선호하다보니 일반 골퍼들의 관심도가 높아져 현재 약 30여개 이상의 모델이 출시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이브리드의 초기 모델인 드라이빙 아이언은 넓은 솔 디자인의 아이언으로서 치기 쉽다는 장점이 있긴 했으나 어드레스 때 롱아이언과 같은 심리적 부담감이 커서 그다지 선호되지 못했다. 반면에 하이브리드는 작은 우드 형태로서 시각적으로 부담감이 없는데다 샤프트 길이가 짧은 아이언 길이로 바뀌면서 상대적으로 긴 우드의 어려움 대신 누구나 심적 부담 없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우드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골퍼는 말할 것도 없고 롱 아이언인 3번과 4번 아이언을 사용하던 골퍼들도 하이브이드로 대체해 좋은 결과를 보는 사례를 종종 목격할 수 있다.

디자인 형태는 거의 우드의 축소판이다. 크기가 작다보니 무게 중심 배분 또한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따라서 디자인 특성상 각 브랜드별 기능적 차이점은 크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헤드 디자인의 경우 솔 부분이 약간 둥근 형태가 다양한 라이각의 스윙에 좀더 유리하다.
그리고 샤프트 종류는 팁 외경이 0.335, 0.350, 0.370의 세 종류가 출시되고 있는데 외경이 굵을수록 샤프트의 부러짐이 작고 강한 임팩트에 유리한 반면, 타구감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는 점에 유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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