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공공기관장이 지방선거 나가기 위한 전초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3 14:22

수정 2014.11.06 12:14



공공기관 최고경영자들이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이 공공기관장 자리를 경력쌓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각 공공기관에 따르면 김칠두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여당의 부산시장 후보로, 공민배 대한지적공사 사장과 한이헌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각각 자천타천으로 여당의 경남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아직 공식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일부는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정치행보를 가속화 하고 있다.


특히 김 이사장은 24일 부산 크라운호텔에서 ‘부울경사랑’ 초청으로 ‘해양문화도시 부산의 발전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강의한 뒤 곧이어 부산경제의 회생과 미래 비전을 제시한 저서 ‘부산 경제의 길’의 출판 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그는 지난해 말 부터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강연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교수는 “공공기관 CEO가 임기를 제대로 채우지도 않은 채 퇴직하고 선거에 출마하면 해당 공기업이 업무 수행차질을 빚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최근 정부 각료의 차출 움직임에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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